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나를 부르시는(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6-03-31 조회수1,048 추천수1 반대(0) 신고

나를 부르시는(요한20,11-18. 03.29.)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우리는 부활 팔부 내 축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이 돌아가시고 너무 마음이 아파서 예수님의 시신에 향유라도 발라드리려고 무덤에 찾아갔지만 예수님의 시신이 없어진 것을 보고 놀라워하면서 슬퍼합니다. 누가 시신을 훔쳐가지 않았나하면서 마음 아파할 때 예수님께서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하고 물으십니다. 마리아는 “선생님, 선생님이 그분을 옮겨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 하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야! 하고 부르시자 비로소 예수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라뿌니!“하고 부르며 기뻐합니다.

 

우리 자신도 살아가면서 예수님께서 우리 곁에 늘 계신데 영적인 눈이 열려있지 않기 때문에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하고 굶주리고 헐벗은 사람에게 해 준 것이 곧 나에게 해 준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하루 가운데서 사랑을 담아서 사람을 만나고 일을 할 때 그 안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 대리구장신부님과 각 국장신부님들이 우리 본당에 사목 방문을 오셨습니다. 지난 삼년 동안 어떻게 사목활동을 했는지 보고를 받으셨습니다. 대리구장신부님이 오신다고 했지만, 우리가 그동안 살아온 것을 그대로 말씀드리는 기회구나 하고 마음먹으니 편안하고 기뻤습니다. 총회장님이 그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보고를 하셨고 대리구장신부님은 기쁘고 흐뭇하게 보고를 받으시고 국장 신부님들이 각종 서류를 검토하고 싸인 하는 동안 뒤 길을 대리구장 신부님과 거닐었는데 “윤신부가 있어 든든하다.”고 하셨고 “본당이 활성화 돼 있고 신자들이 열심히 하는 공동체로 이끌어줘서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행복했습니다. 그 분과 걷는 마음이 예수님과 함께 걷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기도를 하는데 부활절에 신자들에게 나누어주었던 부활계란과 떡과 씨앗을 성당 옆에 있는 회사에 갖다 주지 않은 것이 떠올랐습니다. 이 회사가 지어질 때 사고 없이 잘 지어지라고 매일 강복을 해주었고 아침 기도 중에 생각나서 떡과 부활계란을 만들어 나누어주었는데,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행동을 하니 부활의 기쁨이 더욱 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아들이 중국 간다고 기도해달라고 해서 잠깐 만나서 기도해 주고 밤에 있을 예비자들 종합교리를 준비하면서 주님과 더불어 보내는 하루였습니다. 그 안에 부활하신 주님이 늘 나와 함께 계시다는 기쁨, 평화를 느꼈습니다.

 

여러분도 내 일상적인 삶 안에 늘 함께 하시는 주님을 의식하고 살아간다면 실제로 더 행복해지고 기쁠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의식을 안 하고 살아간다면 세상걱정으로 빠져 들어가게 됩니다. 며칠 후면 총선이 있는데 욕심내기 시작하면 상대방 욕하고, 내가 생각한 사람이 돼야 된다고 고집 하다보면 마음이 갈라지게 됩니다. 

오늘 이 미사를 봉헌하면서 일상적인 삶 안에서 우리를 불러주시는 부활하신 주님을 더 가깝게, 더 자주 느낄 수 있는 은총을 이 시간 함께 구합시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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