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팔일 축제 내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4-01 조회수1,157 추천수6 반대(0)

수녀원에서 미사를 드리는 동창신부가 잠시 휴가를 가게 되었습니다. 지난 며칠, 동창신부를 대신해서 수녀원 미사를 다녀왔습니다. 휴가를 간 동창신부가 제게 부활선물을 준 것 같습니다. 수녀원 미사를 가기 위해서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났습니다. 수녀님들께서 부족한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리라 생각하니 이 또한 부활선물입니다.

 

서품식 준비를 하면서 성소후원회 봉사자들과 마니또를 정했습니다. 서품식을 준비하면서 이 된 분을 위해서 기도를 하였습니다. 서품식이 끝나고 평가회를 하면서 마니또를 위해서 작은 선물을 서로 나누었습니다. 저도 마니또를 위해서 기도를 하였고, 서로를 위해서 기도를 하였기 때문에 서품식 준비를 기쁘게 할 수 있었습니다.

 

경쟁가치와 비경쟁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세상은 경쟁가치를 통해서 발전하고, 경쟁가치가 세상을 지배하는 것 같습니다. 경쟁가치는 성공, 명예, 권력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경쟁가치는 많은 스트레스를 주기 마련입니다. 경쟁가치는 순위를 매기고, 실패한 것들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주지 않습니다. 교황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노숙자가 쓸쓸하게 죽어도, 난민들이 갈 곳이 없어도 큰 뉴스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식의 가치가 떨어지면 뉴스가 되곤 합니다. 경쟁가치의 사회에서 행복은 성적순인 것 같습니다.

 

비경쟁가치는 누군가와 실력을 평가받는 일이 없습니다. 하느님의 보다 큰 영광을 위해서 자신의 것을 이웃과 나누는 것입니다. 헌혈증을 가져오면 국밥을 무료로 주는 형제님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헌혈증을 모아서 백혈병 어린이를 도왔습니다. 폐지를 모아 팔은 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었던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이렇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선을 베풀면 좋은 일이 생기기 마련이야!’ 아프리카 수단에서 헌신적인 삶을 살다가 하느님 품으로 가신 이 태석 신부님을 생각합니다. 그분이 남긴 따뜻한 사랑은 젊은이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 태석 신부님처럼 살고 싶어서 신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을 보았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해서 식탁을 마련하였습니다. ‘빵과 물고기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선물을 받은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제자들은 주님께 받은 선물을 또 다른 이웃에게 나누어 줄 것입니다. 그것은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나누어줄 선물은 복음의 기쁨입니다.

 

매년 주님의 부활 축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주님의 부활이 단순히 매년 왔다가 가는 행사와 전례에 머물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가 버려야 할 것들을 버려야 합니다. 베드로 사도처럼 주님을 향해 모든 것을 버리고 뛰어내려야합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주시는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주님의 부활을 삶 속에서 드러내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도 모든 것을 버림으로써 모든 것을 얻으셨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