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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 남창현 신부(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회)<†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4-06 조회수1,459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6/4/6/수/복음묵상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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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3장 16-21절 -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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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은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일 뿐?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저명한 평신도 신학자와의 만남에서 질의응답 시간에 한 사제가 물었습니다. ‘오늘날 사제들에게 부탁하고 싶거나 조언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가요?’ 청중들 모두 대단한 신학적 통찰의 대답을 기대했지만 노老 신학자의 답은 의외로 단순하고 실질적이었습니다. ‘신부님들이 본당 안에만 신경 쓰지 말고 본당 바깥의 복음화에도 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한때 신앙이란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라고 단순화시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신앙이란,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인 동시에 하느님과 내가 발 딛고 있는 사회공동체와의 관계입니다. ‘나’라는 존재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존재가 아니라 ‘너’와의 관계에서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수많은 ‘너’와 ‘내’가 형성하는 유기적인 사회공동체를 떨어뜨려 놓고서는 ‘나’를 온전히 알 수 없고, 나아가 나와 하느님과의 관계도 제대로 알 수 없거나 왜곡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교회를 사랑하시기 이전에 이 세상을 사랑하셨습니다. 그 사랑이 외아드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촉발시켰습니다. 노 신학자의 조언처럼 우리의 시선이 교회 안, 본당 안 그리고 나의 개인적 신앙 안으로만 함몰돼서는 안 되는 근거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복음의 사회적 차원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남창현 신부(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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