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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믿기만 하면 만나리라 / 부활 제3주간 화요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4-12 조회수1,071 추천수3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수님께서는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빵과 포도주 없이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에게는 필수이다. 물론 이것들은 영적인 생명을 뜻한다. 그것은 하느님과의 새로운 관계, 곧 신뢰, 순종, 사랑 등을 말할 게다. 이는 오직 예수님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미사 중 ‘말씀과 성찬의 전례’에 깊이 참여로 영적 양식을 얻자.

 

우리 인간은 영혼 육체로 이루어져 있다. 육체가 성하면 영혼도 성해야 한다. 그런데 많은 이는 육체만 건강하면 영혼은 자동으로 건강해지는 줄로 생각한다. ‘건전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라는 표어를 너무 많이 들어 온 탓일 게다. 이 외침의 본래 의미는 육체와 함께 정신 영혼도 건전해지려는 뜻이리라. 육체미인 건강미가 넘치지만, 영혼이 병든다면 영적 갈증이 심각해 불안이 떠나지 않는 증세가 나타나리라.

 

사막에서 강한 짐승은 낙타일 게다. 강렬한 태양 아래서 낙타는 견딘다. 자신의 몸에 물을 지니고 있기 때문일까? 그렇다고 많은 물이 있는 것은 아니다. 여느 동물과 비슷한 양이다. 하지만 낙타는 자신의 몸에 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한다. 낙타는 오아시스에서는 무릎을 곧잘 꿇는다. 물을 채우려고. 물은 곧 희망이며 삶의 근원임을 익히 알기에. 그것이 버팀이 되어 사막의 뜨거움을 견디어 내는 것이리라.

 

또 사막에 강한 식물은 선인장이다. 줄기는 최대한 물을 머금고자 뚱뚱하다. 잎은 최소한의 물로 버티고자 가늘어졌다. 선인장 가시는 잎이 퇴화된 것이라나. 생존을 위한 발버둥이 이렇게 모양새마저 바꾸었다. 그러기에 선인장 꽃은 슬픔을 간직한 화려함을 지닌다. 이런 지혜를 생각하며 주님께서 빵으로 오신 이유를 묵상해 보자.

 

예수님께서는 무기력하게 십자가에 달리시어 우리의 양식인 빵이 되셨다. 죽음으로 산 이의 양식이 되었다. 신앙의 역설이다. 그분께서 우리를 위해 빵이 되신 것은 사랑 때문이었다. 이 빵은 사랑에 굶주린 이에게는 삶의 양식이다. 우리 삶에서 사랑의 굶주림은 계속된다. 인생은 사막을 걷는 것과 같다. 얼마나 많은 이가 권력과 탐욕, 소유욕을 찾아 불나비가 되어 가고 있는지? 배고프지 않고 목마르지 않으려면 생명의 빵인 그분과 함께 가야만 하리라. 그분만이 인생의 바로 그 오아시스이니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 6,35)’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생명의 에너지가 있기에 인생의 오아시스를 찾으려면 당신께 오란다. 배고프고 목마를 때에 오라는 거다. 우리는 가끔 사막을 거닌다. 고난의 길에서는 오아시스를 만날 것이라는 희망을 갖자. 그분을 믿기만 하면 그저 만나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http://blog.daum.net/big-llight

태그 생명의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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