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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4-13 조회수1,204 추천수12 반대(0)

평소에 잘 되던 지하철 카드가 먹통이 되었습니다. 카드에는 거금 100,000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안내하는 분에게 물어보니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충전기를 담당하는 회사에 물어보아야 하는지, 카드를 제작하는 곳에 물어보아야 하는지, 지하철 역무원에게 물어보아야 하는지 난감했습니다. 저는 컴퓨터에서 하던 것처럼 핸드폰을 껐다 켜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저의 바람처럼 되지 않았습니다.

 

처음으로 역무원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역무원에는 ‘T -money'관련 문의 센터가 있었습니다. 직원은 저의 핸드폰을 보더니 제가 ’NFC' 카드 기능을 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생각해 보니, 와이파이 기능을 켜는 과정에서 옆에 있는 것을 눌렀는데 그러면서 ‘NFC' 카드 기능을 껐던 것 같습니다. 역무원의 도움으로 저는 다시금 교통카드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하철의 문을 여는 것도 이렇게 쉽지 않은데 천국의 문을 여는 것은 얼마나 어려울까요?

 

우리에게 균형 잡힌 신앙이란 무엇인가 생각합니다.

어떤 분은 철야가 좋다고 철야기도를 주로 다니기도 하고, 어떤 분은 좋은 강의를 들어야 한다고 매일 강의를 들으러 가기도 합니다. 어떤 분은 성지순례가 좋다고 성지순례를 많이 다니기도 합니다. 그러나 신앙생활도 적당한 균형이 필요합니다. 어떤 것이 바람직한 신앙생활일까요?

 

신앙생활을 충실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생각합니다. 분심과 잡념에서 벗어나는 길은 무엇인가 생각합니다.

첫째는 과로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와 마리아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진정 추구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면, 세상의 일과는 멀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례를 받았지만 아직까지 세상의 일들 때문에 주일에 성당에 못나오는 것을 봅니다.

둘째는 자주 기도하는 것입니다. 손을 자주 씻는 것만으로도 질병을 예방할 수 있듯이, 우리가 자주 기도드리면 신앙생활을 충실하게 할 수 있습니다. 기도는 나의 영혼에 묻어 있는 허물들을 씻어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한적한 곳으로 가셔서 기도를 하셨습니다. 사도들도 모든 일들을 감사하게 여기고, 늘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셋째는 성사에 자주 참여하는 것입니다. 성체성사를 통해서 주님을 받아 모시는 것은 나의 영혼을 건강하게 하는 것입니다. 고백성사를 통해서 영혼을 정화시키는 사람은 죄를 지었다하더라고 곧 용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성당에서 시작하는 교육과 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들은 신앙생활을 더욱 활기차게 할 수 있습니다. 늘 그렇지만 열심히 기도하고, 신앙생활을 잘 하는 분들이 교육과 피정에 더 많이 참석하는 것을 봅니다. 그분들은 교육과 피정의 효과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교육을 받고, 피정을 통해서 지친 영혼을 정화시켜야 하는 분들은 아무리 좋은 피정이 있어도 교육이 있어도 함께하지 못합니다. 바쁘기 때문입니다.

 

박해가 시작되었어도, 사도들은 충실하게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그것이 참된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좀 더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모든 능력은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생명의 빵이라고 하셨고, 자신을 우리 모두의 구원을 위해서 기꺼이 내어 주셨습니다. 이것이 참된 신앙입니다. 교만, 욕심이라는 장애를 넘어서야 합니다. 우리는 희생과 봉사의 옷을 입어야 합니다. 그럴 때 사랑으로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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