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3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4-15 조회수1,115 추천수10 반대(0)

신현욱 목사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분은 20년간 이단에 빠져서 많은 젊은이들을 이단에 물들게 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성경을 다시 읽어 보았고, 자신이 이야기 하는 것과 성경의 내용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이단 상담 연구소를 열었고, 이단에 빠진 사람들에게 올바른 신앙을 알려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분이 말하는 이단의 특징은 예수님의 자리에 교주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교주의 몸에 영으로 임하였다고 하면서, 교주에게 충성을 다 할 것을 주장한다고 합니다. 이제 곧 종말이 다가 오기 때문에 모든 것을 버리고, 전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게 되고, 학업에 소홀하게 되고, 가정에도 충실하지 못하게 된다고 합니다. 모든 재산의 명의는 교주의 이름으로 되어있고, 재산의 관리는 교주의 가족들이 한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는 사울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울은 초대교회 신자들을 박해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율법과 계명을 잘 알았습니다. 그리스의 사상과 철학도 깊이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을 박해하는 것이 하느님 보시기에도 합당한 일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교회를 박해하던 사울은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서 예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믿는 사람들을 박해하던 사울에게 새로운 사명을 알려주십니다. 사울은 이제 회심하여, 교회의 커다란 기둥이 됩니다. 우리의 상식과 생각을 뛰어넘는 하느님의 방법입니다. ‘왜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을 복음의 사도로 만드셨는지?’를 묻는 것은 지나친 태도입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하느님의 뜻을 온전하게 따르는 것이 우리들의 신앙입니다. 그릇이 그릇을 만든 사람에게 나는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묻지 않는 것과 비슷합니다.

 

셰익스피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순금을 도금하고 백합을 색칠하는 것, 제비꽃 위에 향수를 뿌리는 것, 얼음을 매끄럽게 하는 것, 색 하나를 더 무지개 위에 입히는 것은 낭비이며, 어리석은 지나침이다.” 공자도 過猶不及이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입니다. 공자의 제자들이 다른 제자인 자하와 자상을 두고 질문을 합니다. 둘 중에 누가 더 어집니까? 그때 공자는 말을 합니다. 자하는 지나치고, 자상은 미치지 못한다. 그러자. 제자들이 또 질문을 합니다. 그렇다면 누가 더 어질다는 것입니까? 공자는 말합니다. 둘 다 똑같다. 셰익스피어와 공자는 비슷한 말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살과 피를 우리를 위해서 내어 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우리를 위해 자신의 전 존재를 기꺼이 내어주시는 예수님께 왜 그렇게 하시는지 묻는 것은 우리의 몫이 아닙니다. 오늘 사람들은 서로 다투었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온전하게 모든 것을 내어 주는 것이 무슨 뜻인지 모른다고 다투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제 우리들도 주님의 뜻을 따라서 우리의 사랑과 우리의 재능을 기꺼이 이웃들에게 나누는 것입니다. 그것이 참된 행복의 시작이고, 영원한 생명의 출발이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