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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4-19 조회수2,642 추천수16 반대(0)

핸드폰은 반드시 충전을 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기능을 지녔어도 방전이 된 핸드폰은 소용이 없습니다. 사제들은 1년에 한번은 피정을 해야 합니다. 그 피정은 충전의 시간입니다. 저도 오늘부터 주님의 곁에서 말씀을 경청했던 마리아처럼 피정을 가려고 합니다. 사무실의 일도 잠시 미루고, 생각 덩어리들도 치우고, 침묵 속에서 주님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피정에서 돌아오면 100% 충전된 핸드폰처럼 주어진 일들을 기쁘게 하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3가지를 당부하셨습니다.

첫째는 병자들을 고쳐 주라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병자입니까? 하느님을 믿었으면서도 세상의 욕심 때문에 하느님과 멀어지는 사람들이 병자입니다. 육신은 건강해도 우리는 모두 조금씩 영적으로 병들어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는 어째서 남의 눈에 있는 작은 티는 보면서 내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느냐!’ 또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 하느님과 함께하면 영적인 치유가 일어납니다. 사도들은 바로 그런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둘째는 마귀들을 쫓아내라는 것이었습니다. 마귀는 머리에 뿔이 달린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은 아닙니다. 머리를 풀고 하얀 소복을 입고 길에 서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 신앙인들 중에도 마귀의 유혹 때문에 흔들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귀는 달콤한 유혹으로 우리들의 신앙이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지게 합니다. 돈 마귀 때문에 성당에 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돈 마귀 때문에 친구를 배반하고, 양심을 속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돈 마귀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교만의 마귀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고, 가족들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면서도 사람이 되셨고, 십자가에 달려서 죽기까지 하느님께 순종하셨습니다. 교만함은 우리를 하느님과 멀어지게 하는 커다란 마귀의 유혹입니다.

 

세 번째로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기쁜 소식은 내가 기뻐야 전할 수 있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고, 세상의 명예로 얻을 수 없는 참된 기쁨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어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기쁨입니다. 이 기쁨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이웃에게 나누어 주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우리는 바르나바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바르나바 사도는 예수님의 말씀을 충실하게 따랐습니다.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였고, 병자를 고쳐 주었으며, 마귀들을 쫓아내었습니다. 그때부터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하루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우리가 받은 것들을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좋은 그릇도 쓰레기를 담으면 쓰레기통이 됩니다. ‘보석을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여 세상에 희망을 주는, 세상에 기쁨을 주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묵상 글은 피정을 다녀와서 올리겠습니다. 좋은 피정이 되도록 기도 중에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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