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빛으로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분 / 부활 제4주간 수요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4-20 조회수1,679 추천수6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칠레 북부 산호세 광산 붕괴 사고로 갱도가 붕괴되어 33명의 광부가 약 700m 깊은 곳에 갇혀 있다 구조된 사건이다. 지상에서는 더 이상 그들의 생존 가능성이 없다고 발표하고 거의 구조를 포기할 상황이었다. 그런데 매몰 17일째 되던 날 탐침 봉이 지하의 광부들 머리에 도달했다. 최초로 생명의 ‘빛이 어둠 속을 비춘 것’이다.

 

그들은 그 봉을 두드리며 ‘우리 33명은 다 살아 있어요!’라는 쪽지를 보냈다. 한 줄기 희망의 빛이 절망에 빠진 지상을 다시 비추었다. 굴착 봉으로 식수와 음식 등 구호품이 지하로 전달되었다. 카메라가 내려가고 빛이 다시 비쳐지고 지상과 지하가 소통되면서, 이제 그 지하는 더 이상 어둠의 세계가 아니었다. 그리하여 매몰된 33명은 69일 만에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안전하게 ‘빛의 세계’로 빠져나왔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믿는 이는 나를 믿는 것이 아닌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또 나를 보는 이는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이는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누가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 하여도,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닌 세상을 구원하러 왔다.”(요한 12,44-47 참조)’

 

지금도 세상 곳곳에는 지하 깊은 갱도에 있듯 아무 희망도 없이 울부짖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 어떻게 그들을 구원할 수가? 거기는 바늘구멍만한 빛도 온통 환하게 드러낸다. 예수님께서는 어둠에 갇힌 이들을 비추는 빛이라신다. 갱도에 탐침 봉 하나가 구원의 빛이 된 것처럼 빛만 비추어지면 어둠은 이내 사라질 게다. 예수님은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라고 말씀하신다. 당신께서 빛으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당신을 믿는 이는 누구나 죄의 구렁텅이에서 살지 않게 하시려는 것이었단다.

 

그분은 단죄하러 이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니라 빛으로 구원하러 오셨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 따라서 그분을 믿는 것이 하느님을 믿는 것으로 생명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그분이 빛으로 우리와 늘 함께 하심을 되새겨야 한다. 예수님께서 빛으로 오신 것은 믿는 이는 누구나 죽지 않고 살리시려는 것이었다. 이는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을 받아들이는 것일 게다.

 

누구나 살다 보면 어둠속에 빠지기도 한다. 신앙은 이 ‘어둠의 행동’을 ‘구원의 빛’으로 이끈다. 은총의 이 보살핌이 한 가닥 희망의 끈으로 이어져 작은 불씨를 지핀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어둠에 빠진 우리에게 늘 먼저 오셔서, 필요한 것을 먼저 마련해 주심을 꼭 잊지 말아야 할 게다. 그러기에 빛으로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그분께서 가리키는 곳을 따라, 그 길을 향해 ‘신앙의 여정’을 가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http://blog.daum.net/big-llight

태그 빛,구원,신앙의 여정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