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 8. 미사 : 우리의 행위로써 봉헌하는 제사 미사 중에 이루어지는 우리들의 행위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기도를 위한 합장, 무릎을 꿇는 행위, 일어서는 행위, 인사를 하는 행위 등 우리가 미사에 익숙해져서 인식하지 못할 뿐이지, 분명 전례 안에서 우리의 행위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행 보편교회에서 특별히 전례 안에서 신자들의 능동적인 참여에 대해서 강조합니다. 그리고 능동적인 참여를 위해 “동작과 자세”의 중요성을 언급합니다. 전례헌장 30항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능동적 참여를 증진하도록, 백성의 환호, 응답, 시편 기도, 따름 노래, 성가와 함께 행동이나 동작과 자세를 중시하여야 한다. 또한 거룩한 침묵도 제때에 지켜야 한다.” 지난 시간에 미사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거룩한 표징”으로 거행되는 부분을 설명드렸습니다. 표징으로서의 전례와 연결되는 부분이면서, “거룩한 표징” 가운데 하나로 “동작”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실 예식들은 근본적으로 서로 의존하는 “동작과 말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동작은 전례의 표징과 상징들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기에 중요합니다. 특히 미사는 거룩한 표징을 통해서 하느님의 행위와 은총을 표현하기에, 우리 입장에서 올리는 거룩한 표징인 우리들의 행위는 매우 중요한 화답이기도 합니다. 전례 안에서 동작은 인간의 행위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에서 우리의 행위를 배제하고는 미사를 이해하기 힘듭니다. 우리가 봉헌하는 미사 역시, 집전자들의 동작과 말을 통하여, 생기를 돋우는 성령의 능력이 주어지고, 우리들의 행위로 인해서 능동적으로 우리가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린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곧 우리가 참여하는 미사 안에서 ‘행동이나 동작과 자세’는 능동적인 전례 참여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더욱이 미사에서 동작과 자세의 일치는 예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균형을 이루게 하는 요소입니다. “(미사 안에) 동작과 자세는 거행의 여러 부분들이 지닌 참되고 완전한 뜻을 밝혀 주고, 모든 이가 거행에 참여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 …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갖추어야 할 통일된 자세는 거룩한 전례에 모인 그리스도교 공동체 구성원이 이루는 일치의 표지다. 이는 참여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정신을 표현해 주고 길러 준다.” 다음 시간에는 “보편교회에서 중요시하는 미사의 요소 - 공동체”라는 주제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2022년 5월 8일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대전주보 4면,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사목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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