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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활 성서사 ※-〈† 부활5주간 화요일, 평화를 남기고 가는 사람〉- 강희재 신부(수원교구 복음화국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4-26 조회수1,256 추천수2 반대(0) 신고



평화를 남기고 가는 사람

2016/4/26/화
요한 복음 14장 27-31ㄱ절...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어느 날 에밀리 디킨슨의 시 한 편이 가슴 깊이 와 닿았습니다. ‘아픈 마음 하나 달랠 수 있다면 내 삶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 한 생명의 아픔 덜어 줄 수 있거나 괴로움 하나 달래 줄 수 있다면 내 삶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 한동안 이 시를 되새기며 많은 일로 분주했던 하루를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스트레스에 찌든 얼굴, 날카로워진 음성, 생기 잃은 눈동자. 이런 상태로는 사랑과 평화는커녕 부담과 두려움만 주게 생겼습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예수님이 남겨 주신 평화는 에밀리 디킨슨이 말한 대로 형제의 아픔을 달래 주고 슬픔에 공감하며,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비우고 당신을 박해하는 이들마저 용서하심으로써 이루신 평화입니다. 그런데 어떤 일이든 완벽하게 하려는 성향이 강한 저는 일에선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만 함께하는 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는 너무도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여유를 가지라는 말을 듣곤 했습니다. 일은 조금 늦더라도 곁에 있는 사람의 안색을 살피고, 격려와 칭찬을 건네고, 부족함은 눈감아 주고, 미소 지어 주기를 노력하다보니 서로 평화로워졌습니다. 그래서 다짐했습니다. ‘오늘 같은 날이 하루 이틀 계속되면 나도 예수님처럼 평화를 주고 누군가에게 평화를 남기는 사람이 되겠지. 그리고 그런 내 삶은 결코 헛되지 않겠지!’

*오늘 내 주변 사람들에게 평화를 남길 수 있는 일이란 어떤 것일까요?
강희재 신부(수원교구 복음화국)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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