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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4-28 조회수1,619 추천수12 반대(0)

성소주일은 성소국에서 하는 커다란 행사입니다. 자비의 해를 맞이하면서 청소년국 중고등부 사목부에서 성소주일 행사를 함께 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성소국에서 단독으로 행사를 준비할 때보다는 복잡하고 어려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성소국은 자리만 마련해 주고, 결국은 청소년국의 행사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함께 하였고, 결과는 풍성한 결실로 드러났습니다. 성소주일 행사 중에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하였습니다. 생기 있고, 발랄한 학생들을 보는 것은 큰 기쁨이었습니다. 매년 함께 하기는 어렵겠지만 4년에 한번은 함께 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건강한 세포들은 자신들의 영양분을 이웃의 세포들에게 나누어 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병든 세포들은 자신들의 영양분을 나누어 주지 않고, 이웃 세포들의 영양분을 받아들이기만 한다고 합니다. 비대해진 세포는 결국 슬픈 종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우리의 몸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든 지체들은 다른 지체들을 위해서 아낌없이 내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대와 나눔은 건강한 몸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위대한 제국이 망하는 과정은 외부의 침략 때문이 아니라고 합니다. 문을 열고, 다른 문화와 다른 민족들을 수용하고, 받아드릴 때는 더욱 발전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문을 닫고, 외부의 문화를 거부하고, 다른 민족을 탄압할 때는 고인 물이 상하듯이 서서히 붕괴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동생 수녀님은 참 여러 곳에서 소임을 하였습니다. 서울교구, 춘천교구, 인천교구, 부산교구, 수원교구에 있었고 지금은 마산교구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문득 사제들도 그렇게 인사이동을 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어떤 교구는 사제가 많아서 인사적체가 심각하고, 어떤 교구는 사제가 적어서 사목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적재적소(適材適所)’에 인사이동을 할 수 있다면 한국교회는 더욱 풍요로워질 것 같습니다.

 

오늘의 성서 말씀은 우리에게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도들은 이렇게 결정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하신 것처럼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시어 그들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정화하시어, 우리와 그들 사이에 아무런 차별도 두지 않으셨습니다. 지금 여러분은 왜 우리 조상들도, 우리도 다 감당할 수 없던 멍에를 형제들의 목에 씌워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입니까?”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는 방법을 말해 주십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이 신앙 안에서 우리들의 사명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서로 사랑하는 것은 권고나 부탁이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명령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셨으니 겸손하게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야 한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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