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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생활 성서사 ※-<† 시에나의 성녀 동정학자 기념일, '나의 친구들'>- 강희재 신부(수원교구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4-29 조회수1,359 추천수0 반대(0) 신고


나의 친구들

2016/4/29/금
요한 복음 15장 12-17절 ...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교구 신부님의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나오는데 낯익은 분이 다가와 “신부님!” 하고 불렀습니다. 전에 사목하던 본당 교우였습니다. 반가움 가득한 얼굴로 안부를 물으신 그분이 바로 저의 친구입니다. 교구청 교육이 있던 날, 저를 만나려고 추운데도 한참을 밖에서 기다리시던 분들, 맛난 음식 드시다가 제가 떠올랐다며 밥을 사 주러 한달음에 오신 분들, 명절이나 축일이면 먼저 축복 문자를 보내 주신 분들, 제가 사제로서 소홀함이 있을 때면 조심스럽게 다가와 충고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분들이 저의 친구입니다. 얼마 전 부모님과 동생을 잃고 많이 힘들었을 텐데, 밝게 웃으며 저의 투정과 어려움을 끝까지 듣고 헤아려 준 신부님, 그분이 저의 친구입니다. 제가 교구 교육을 부탁했을 때 본당사목도 바쁘신데 기쁘고 겸손하게 수락해 주신 신부님들, 최선을 다해 교육을 해 주셨던 그분들이 저의 친구입니다. 이렇듯 서로 사랑하면 누구든 친구가 됩니다. 기억해 주고 베풀어 주고 허락해 주고 이해해 주고 다가와 곁에 머물러 주는 사랑으로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친구가 됩니다. 당장은 목숨을 내놓을 만큼 큰 사랑은 아닐지라도 우리는 지금 서로 사랑하며 우정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사랑하다 보면 주님 사랑의 향기를 나누며 좋은 친구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오늘 나를 기억해 주고 사랑해 주고 있는 친구가 있음에 감사기도를 바쳐보세요.
강희재 신부(수원교구 복음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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