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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5.1 주일/ 성령의 인도를 따라 평화의 길로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04-30 조회수2,209 추천수5 반대(0) 신고



다해 부활 6주일 요한 14,23-29(16.5.1)

“성령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요한 14,26)



"The holy spirit will remind you of all things."



    

성령의 인도를 따라 평화의 길로

하느님께서는 외아들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실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시고, 아드님의 이름으로 보호자 성령을 보내주십니다(14,26). 예수님의 이름으로 파견되신 성령께서 오시면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14,26)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산란해진 제자들에게 성령을 보내주실 것을 약속하시고 평화를 주시며 위로해주십니다(14,27). 우리는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적을 깨우침으로서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지를 깊이 깨닫습니다. 나아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확고히 믿음으로써 자신의 존재 가장 깊은 곳에서 ‘평화와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우리도 스승 예수님의 떠나가심을 눈앞에 두고 두려움과 걱정에 휩싸였던 제자들처럼 소유하려는 사랑, 감정적 사랑에 매일 때가 있습니다. 외부 환경의 변화가 삶의 조건이 어려워질 때, 육체적 고통을 겪을 때 함께하시는 성부, 성자, 성령의 사랑과 삼위일체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하느님이 아닌 인간적인 해결책에 의존하게 됩니다.

그러나 거세게 다가오는 유혹과 신앙의 도전들 앞에서도 예수님의 모든 말씀을 깨닫게 해 주실 성령의 선물에 대해 오히려 기뻐해야 할 것입니다. 성령께서 오시면 우리는 예수님의 첫째가는 뜻인 사랑을 실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평화는 바로 사랑을 실행할 때 얻어지는 열매입니다.

우리를 평화의 길로 이끌어주는 사랑은 추상적 개념이나 감성적 표현이 아닙니다. 우리가 실천해야 할 사랑은 예수님처럼 기꺼이 목숨을 내놓는 비장한 결단과 각오로 충만한 것입니다. 죄인을 위해 조건 없이 십자가를 지는 결단, 무거운 십자가를 끝까지 지고 가는 인내와 용기, 십자가 위에서도 용서를 그치지 않는 한없는 관대함이 바로 우리가 본받아야 할 ‘아가페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14,23) 사랑 실천만이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증거이며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유일한 길이며, 예수님과 더불어 하느님 안에서 함께 살 수 있는 길입니다. 사랑만이 참 평화를 가져다줍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평화의 사람이 되기 위해 어려울 때나 기쁠 때, 원할 때나 내가 원하지 않을 때에도 그분의 뜻을 따라 모두를 사랑으로 받아들여야겠습니다. 머리로가 아니라, 진리와 사랑과 평화에로의 결단으로 그분께 우리 자신을 완전히 열어젖힘으로서 그분을 내 삶에 받아들여야 합니다.

사실 사랑으로 고통과 아픔을 받아들이지 않고는 평화는 오지 않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믿고 바라며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고통 아니 죽음까지도 더 큰 기쁨, 더욱 깊은 평화에로 나아가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겪는 불안, 걱정들은 기도와 하느님의 말씀의 경청, 고통의 수용을 통하여 하느님 안에 머물 때 참 평화로 바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온몸으로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하느님 안에 머물며, 그분께서 주시는 참된 평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성령께 도우심을 청하도록 합시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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