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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평화를 남기고 가신 예수님 / 부활 제6주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5-01 조회수977 추천수4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세계적인 신문사에서 ‘20세기 최고의 인물 20인’을 선정하였는데 케인즈가 경제학자로서 유일하게 선정되었다. 그는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처리 문제로 파리 회담이 열렸을 때 영국 대표였다. 각국 대표들은 패전국 독일에 대한 큰 보복 조치를 결의하였으나 유독 케인즈만은 반대하였다. 그는 패전국에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을 주는 것은 ‘복수심’을 일으키고, 또 다른 전쟁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그의 말은 무시되었고, 또다시 제2차 세계 대전이라는 엄청난 재난을 겪었다. 그제야 여러 나라는 케인즈의 주장을 인정해 패전국에 복수하기보다는 오히려 재건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른바 ‘마샬 플랜’을 만들었다. 이는 패전국의 경제 부흥을 도우는 계획으로, 서로 용서하고 진정으로 상대를 도와주는 것이 ‘상대도 자기 자신도 경제적인 이득’을 얻게 된다는 케인즈의 경제 이론을 반영한 것이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요한 14,27)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떠나시기 전 제자들에게 평화를 약속하셨다. 과연 세상이 주는 것과 그분께서 주시는 ‘평화의 차이’는 어떻게 다를까?

 

세상 사람들은 평화가 강한 힘에서 온단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주신 평화는 강한 무력에서 나오지 않는다. 만일 그렇다면 군사력이 가장 강한 미국 시민들이 가장 평화로워야 할 것이다. 그러나 수많은 총기 사고와 강도 사건 등이 끊이지 않는 미국이 가장 평화롭지는 않는다. 그리스도의 평화는 ‘강한 힘’에서만 오는 게 아니다. 그분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희생과 낮춤을 통하여 당신의 참 평화를 남기신 것이다.

 

세상의 것이 아닌 예수님께서 남기신 평화와 아버지의 이름으로 내려 온 성령으로 제자들은 변했다. 두려움에 싸여 있던 그들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는 강한 사도로 바뀐 것이다. 그들은 성령께서 주시는 부활에 대한 확신과 열정을 느꼈다. 우리도 예수님의 사랑과 평화, 부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도록’ 해야 할 게다. 이렇게 용서와 희생, 자기 비움으로 진정한 평화는 이루어지리라.

 

5월의 첫 주일은 인간의 존엄과 생명의 참된 가치를 되새기는 ‘생명주일’이다.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로 사회에 만연한 ‘죽음의 문화’의 위험성을 깨우치고 ‘생명의 문화’를 실천하자는 거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무조건적인 용서와 사랑만이 폭력의 악순환을 끊는다는 걸 알아야 한다. 평화는 예수님께서 남기신 사랑만이 가장 기본이 될 게다.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이루려면 우리들 매일의 삶 안에서 ‘예수님이 남기신 평화’로 생명의 존엄성과 인간의 참된 가치를 존중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http://blog.daum.net/big-llight

태그 인간 존엄,생명 주일,케인즈,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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