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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6주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5-01 조회수1,195 추천수7 반대(0)

나무를 심는 사람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무리한 벌목과 전쟁으로 황폐해진 산에 도토리나무를 심던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나무가 자라면서 새들이 찾아오고, 나무가 자라면서 샘물이 생기고, 나무가 자라면서 숲이 되었습니다. 그 숲은 많은 사람들의 쉼터가 되었습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아무런 욕심 없이 그저 나무를 심었던 사람의 수고와 노력이 커다란 결실을 맺었습니다. 사랑은 관념이 아닙니다. 사랑은 지금 내 삶의 자리에서 실천하는 것입니다.

 

30년 동안 공무원으로 있다가, 시골로 가서 洗心院이라는 작은 집을 지어서 지내는 분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마음을 정화하는 집이라는 뜻입니다. 그분은 열쇠를 100개 만들어서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누구나 원하면 하루 쉬었다가 갈 수 있는 집입니다. 물론 비용은 받지 않았습니다. 세심원을 이용하는 비용이 한 달이면 300,000원 정도 든다고 합니다. 그 정도의 비용으로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본인에게도 기쁨이라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집 주인이 매일 하려는 일이 있다고 합니다. 아궁이에 불을 떼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따뜻한 아랫목에서 하루를 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십니다. 빨갛게 타오르는 나무를 보면서 본인도 누군가를 위해서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시간이 나면 보리를 심는다고 합니다. 보리는 추운 겨울에도 파란 싹이 돋아난다고 합니다. 보리를 보면서 삶의 시련이 올지라도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틈이 나면 집 주위에 를 심는다고 합니다. 차의 향은 지친 심신을 위로해 주기 때문입니다. 언제가 차가 자랄 것이고, 또 누군가는 그 차를 마시면서 정신을 맑게 할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정말이지 사랑은 뜬 구름을 잡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내가 원하는 것을 차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실천이며, 사랑은 내가 누군가를 위해서 무엇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잘 지킬 것이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나는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이제 아버지께서 보내 주실 협조자 성령께서 너희에게 이 모든 것을 다시 알려 주실 것이다.”

예수님의 사랑은 죄인까지도 품어주시는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고통과 수난을 감수하시는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조건이 없는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끝까지 믿어주는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죽기까지 열정을 다하는 사랑입니다.

오늘 제 1독서는 바오로와 바르나바 사도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들은 구세주 그리스도를 위해 목숨을 내어 놓은 사람들이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세상이라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 예수님의 말씀을 온 몸으로 실천하는 예수님의 협조가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여 예수님의 말을 잘 지키는 협조자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 생각해 봅니다.

첫째는 원칙에 충실해야 합니다. 우리의 원칙은 사랑, 겸손, 희생입니다.

둘째는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하느님 나라, 구원, 영원한 생명입니다.

셋째는 소중한 것을 택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소중한 것은 부모, 가족, 이웃, 본당 공동체, 건강입니다.

넷째는 듣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의 귀는 2개이고, 입은 하나인 이유는 한번 말하기 전에 두 번 들어야 한다는 뜻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갈등은 듣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곤 합니다.

다섯째는 몸과 마음을 단련 시켜야 합니다. 규칙적인 생활과 기도는 우리를 영적으로 강하게 만들어 줍니다. 영적으로 강해진 우리는 주님의 협조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제 2독서는 그동안 계속 이야기 하였듯이 끝 날에 보여주는 하느님의 사랑, 그 끝 날에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뽑히는 이들의 표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하느님 나라는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지만 아무에게나 열려있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주님의 가르침에 따라 세상의 흐름을 당당하게 거슬러 가는 사람, 그 세상의 흐름에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맞서는 사람에게 주어진다고 이야기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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