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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예수님 만남을 기억하는 게 제자의 길 /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5-03 조회수1,769 추천수3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필립보 사도는 벳사이다 출신으로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으나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열두 사도가 되었다. 그는 바르톨로메오로 짐작되는 나타나엘을 예수님께 데려왔다(요한 1,43-51 참조). 야고보는 제베대오와 알패오의 두 아들이 있는데, 오늘 기념하는 야고보는 알패오의 아들이다. 작은 야고보라 불리어지는 그는 ‘예수님의 형제’로 불리는 야고보(마태 13,55 참조)와 같은 인물인지의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가 “나는 그리스도를 좋아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뼈아픈 말을 했다.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이 이 세상에 전해졌다. 우리 또한 그분의 사랑을 세상에서 실천하는 이다. 세상은 우리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이 실천되기를 바란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이는 내가 하는 일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된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이루어 주겠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해 영광스럽게 되시도록 하겠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만 청하면 내가 다 주겠다.”(요한 14,12-14 참조)

 

믿음이 깊은 자매님이 있었다. 어느 날 그녀가 살던 집에 불이 났다. 사람들은 불길을 피해 밖으로 뛰쳐나갔으나 그녀는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주님, 살려 주십시오. 저희에게 길을 마련해 주십시오.” 대피하던 이 가운데 한 사람이 그녀를 보고서 다그쳤다. “지금 대피하십시오. 그러면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어 저희를 살려 주십니다. 저는 그것을 믿습니다.” 이런 대화가 무려 세 번이나 있었다나. 그녀는 결국 불에 타 죽고 말았다.

 

하느님 앞에 서게 된 그녀는 다짜고짜 따졌다. “하느님, 당신께서는 겨자씨만한 믿음에도 기적을 베푼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제가 그토록 간절하게 기도했건만, 왜 제게 도움의 손길 주지 않으셨습니까?” 그녀는 하느님께 원망하였다. “무슨 말이냐, 나는 세 번이나 사람을 보냈다. 그러나 너는 나의 말을 듣지 않더구나.”

 

사랑은 형상이 아니라 행위로 드러난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얼굴을 보여 주시려는 게 아닌 사랑이신 당신의 행위를 구체적으로 드러내시려고 육신을 취한 것일 게다. 믿음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는 임마누엘의 체험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분과 함께 있으면서도 아직 함께 계심을 깨닫지 못한다.

 

주님의 충실한 사도인 필립보와 야고보 성인의 축일에 예수님께서는 필립보에게 당신에게서 하느님 아버지의 모습을 보라신다. 우리도 주님의 길을 따르려면 예수님 삶과 말씀에서 보여 주신 하느님 아버지와 하나이신 그분 모습을 인식할 수 있어야만 한다. 예수님과의 만남을 기억하는 것이 제자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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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필립보,야고보,제자,사도,마하트마 간디,제배대오,알패오,예수님의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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