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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의 눈으로/내면의 아름다움을 찾아 내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05-06 조회수1,216 추천수0 반대(0) 신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아 내라

때때로 기도를 드릴 때,

제대에 촛불들이 깜박거리고

꽃들이 여기저기에 놓여 있으면,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처럼 생각된다.

그러다가 성당 밖으로 나가

 다른 자동차가 자기 차를

꼼짝도 못하게 에워싸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사랑과 이해가 좀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대개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인간은 모두 서로가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일종의 의견 충돌이나

반감을 갖지 않고 함께

살아 가기가 참으로 어렵다.

어떤 사람들은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침대에서 뛰쳐 나오면서,

"안녕하세요, 하느님."

하고 기도를 대신한다.

또 한편, 다른 사람들은

하느님이 정말로

아침을 만드셨다는 것을

도무지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 불안감이다.

우리 모두는 다른 사람을

 아무리 속이려고 해도,

불안감과 열등감으로

시달리고 있다.

우리는 확인받을 필요가 있다.

그렇지 못하면 가치감각을

 상실해 버린다.

어떤 일에 성공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실패자처럼

느끼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좋아해 줄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고독을 경험하게 된다.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볼 때,

우리가 자신이나 타인에게서

 찾아낸 불쾌한 성질은

모두 고통의 외침이다.

우리는 텅 비었다고 느끼는

자신의 어떤 장소를 메우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허풍을 떨고 거짓말을 한다.

우리는 상처를 입거나

무시를 당했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을 맹렬히 비난한다.

우리는 현실의 짐이 너무나

무겁다고 해서 술을 마시고

마약을 한다.

우리는 자신의 진실한

감정을 토로할 수 없다고

해서 우울증에 빠진다.

우리의 자기 중심주의는

자존심의 결과가 아니라

오히려 고통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고통은 언제나

우리의 주의를

끌어들이기 때문이다.

이가 아플 때,

우리가 생각해 낼 수 있는

유일한 인간은

자신과 치과 의사뿐이다.

나는 인생의

종말을 맞이하고 있는

어머니를 방문했을

 때를 기억하고 있다.

어머니는 요양소에

입원해 있었다.

양쪽에 휠체어가

 주욱 놓여 있는 길다란

복도를 걸어가는데,

양쪽에서 내 손이라도

만져 보려고 환자들의

팔이 계속 뻗어 나왔다.

그때 함께 걸어가던

간호사가 나에게

이렇게 속삭였다.

"저 노부인들도 한때는

모두 아름다운

여성이었다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신부님."

그 말이 내 안에 있는

많은 생각들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내 생각들은

우리 인간 모두에게는

하느님의 독창적인

이미지와 유사성,

'아름다운

인생'이 있다는

깨달음으로 끝났다.

나는 그것이 르네상스

시대의 위대한 화가인

미켈란젤로의

경우와 같다고 생각했다.

미켈란젤로는 바티칸을

빛내 주고 있는 아름다운

 '피에타'를 창작했다.

그는 그 감동적인 이미지가

대리석의 석재에 새겨진 것을

 보았다고 전한다.

나는 우리 각자의 내면에

아름다움이 파묻혀 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

그러나 이 아름다움은 종종

 우리의 결점과 허풍과

거짓말과 빈정거림과

냉소주의로 흐려있다.

이것들은 우리의 가장된

고통의 외침이고,

우리의 심리적이고

정신적인 치통이다.

이러한 아름다움을 불러

내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조그만

사랑과 이해뿐이다.

그것은 자신의 장점을

찾아 내고 활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여러분도 인간의 두뇌가

지금까지 만들어 낸

가장 정교한 컴퓨터보다

우수하다는 얘기를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두뇌는 1,000조의

기억과 메시지를 저장하고 있다.

우리는 자신 안에서 합선된

 퓨즈의 불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내면의

깊은 곳에 친절하고

다정한 인성이 존재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각자의

내면에 파묻혀 있는

그 아름다움을 발견할 만큼

충분히 오랫동안,

그리고 충분히 깊숙이

 우리 자신을 들여다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믿음의 눈으로)

존 파웰 지음

정성호 옮김

-성바오로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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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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