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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5.9 월/ 믿음과 사랑으로 맞서는 세상의 도전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05-08 조회수1,263 추천수5 반대(0) 신고



부활 7주 월 요한 16,29-33(16.5.9)

“저희는 스승님께서 모든 것을 아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요한 16,30)



"I have overcome the world !"





믿음과 사랑으로 맞서는 세상의 도전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시대에 돈과 자본은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인간에게 복종을 강요합니다. 인간 스스로 돈과 자본에 의존하며 그것을 이용하여 온갖 편의와 힘을 발휘하며 살아가는 오늘입니다. 이런 세상의 도전은 너무도 강하고 집요하며 조직적이어서 신앙인으로서 신앙에 충실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살아가기 어렵게 합니다.

오늘 복음을 통하여 길을 찾아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당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들이 당신을 배반할 것을 다 아시면서도 믿음의 장으로 초대하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아버지께로 되돌아가시리라고 명백히 선언하실 때에야 비로소 그분이 하신 말씀을 분명히 깨달았다고 말합니다(16,30). 그들은 “저희는 스승님께서 모든 것을 아시고, 또 누가 스승님께 물을 필요도 없다는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16,30ㄱ)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분께서 수난 당하고 십자가에 처형되시자 그분을 버리고 도망쳐버렸습니다.

예수님께서 ‘모든 것을 아신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곧 그분께서는 인간에 대해 알고 있는 특별한 지식뿐만 아니라, 아버지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 그리고 제자들에게 전달한 지식을 지니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와의 만남을 통하여 그분이 하느님께 대한 지식과 사람의 선악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로써 제자들은 예수님이 하느님에게서 나오셨음을 믿는다고 고백합니다(16,30ㄴ).

예수님께서는 신앙고백을 하는 제자들에게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16,31)라고 물으시면서 제자들의 부족한 통찰과 몰이해를 지적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수난을 당하실 때 제자들은 자기 안전만을 찾은 채 ‘그분을 혼자 버려두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흩어질 것입니다.’(16,32)

제자들은 예수님의 권능과 영광은 기꺼이 받아들였으나 수난과 죽음은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제자들의 믿음은 완성된 것도 아니요 안전한 것도 아니며, 언제나 위험 속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하느님과 함께 하시는 예수님께서는 그런 제자들에게 평화를 줄 것임을 약속하십니다(16,32-33).

우리도 제자들처럼 약하고 변덕을 부리며 돈과 권력과 명예, 자기애, 자기중심적 사고의 도전 앞에서 자주 넘어지고,영혼은 어둠속을 헤매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우리의 처지와 한계를 다 아시면서도 우리를 끝까지 믿어주시고 사랑으로 기다려주시는 예수님을 믿고 굳건한 마음으로 도전에 맞서야겠습니다.

도전과 시련과 유혹이 더욱 거세지는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고통과 시련, 수난과 죽음까지도 받아들일 줄 알아야겠습니다. 또 그런 모든 계기들이 바로 하느님을 만나는 은총의 순간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아무리 부족하고 연약한 사람이라 해도 예수님처럼 끝까지 믿어주고, 사랑으로 기다려줌으로써 그 어둠을 벗어나도록 동반해주어야겠지요. 사랑은 모든 것을 성장시키고, 변화시키며, 모든 진리를 깨닫도록 이끌어주기 때문입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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