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7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5-10 조회수1,699 추천수11 반대(0)

이번 연휴에 지인들과 함께 속초엘 다녀왔습니다. 매일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대화를 하고, 식사를 하면서 편안하게 지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경치를 보고, 편안한 잠자리에 머무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마음을 열어주는 따뜻한 말입니다. 잘 할 수 있다는 격려와 용기의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는 신뢰의 말입니다. 그래서 속담은 말하고 있습니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갑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의 빚을 갚을 수 있습니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습니다.’ 사람의 말은 그 사람의 인품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서로에게 용기를 주는 따뜻한 말을 가득 담고 왔습니다.

 

오늘의 성서 말씀은 마치 유언과 같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여러분 가운데서 아무도 다시는 내 얼굴을 볼 수 없으리라는 것을 나는 압니다.’ 그럼에도 바오로 사도는 복음을 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십니다. ‘저는 더 이상 세상에 있지 않지만 이들은 세상에 있습니다.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이야기 하십니다. 생물학적인 시간을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물리적인 시간을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영원한 생명이란 하느님의 뜻을 알고,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과 함께 한다면 우리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차원을 넘어서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제가 유언을 남긴다면 무엇을 말 할 수 있을까요? 바오로 사도처럼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처럼 아버지의 뜻이 드러날 수 있도록 충실하게 살았다고 말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추구하던 가치와 목적이 저만의 것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위해서 함께 나누는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별일이 없다면 이렇게 복음 묵상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글을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아침을 기다리는 새벽별처럼

내 마음 깊은 그곳에

고요히 밝아오는 빛의 향기로

우리 사랑은 영원히

 

어둠이 깊을수록 더욱 빛나는

내 마음 깊은 그곳에

마르지 않는 샘물 되어 흐르오

우리 사랑은 영원히

 

때로는 외로움에 눈물지어도

그대 내게 등불이 되어

말 없는 눈빛으로 기도해

영원한 사랑을 위해

 

나 이제 당신위해 꽃을 드려요

눈빛 순결한 사랑의

고요한 두 마음이 두 손을 모아

영원한 사랑을 위해

 

내가 달릴 길을 다 달려 주 예수님께 받은 직무, 곧 하느님 은총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다 마칠 수만 있다면, 내 목숨이야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사도 20,24) 우리 모두는 세례를 받고 신앙인이 되었습니다. 논에 심어진 모가 가을이 되면 풍성한 열매를 맺듯이 우리들의 신앙도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충실하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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