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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치기신부님의 말씀묵상] 하느님 아버지의 보다 큰 영광을 위하여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6-05-10 조회수1,722 추천수11 반대(0) 신고

 

하느님 아버지의 보다 큰 영광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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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로욜라에 있는 이냐시오 성인의 생가를 들렀을 때였습니다. 고풍스런 성채 안에는 이냐시오 성인께서 탐독했던 책들부터 시작해서 그의 가족들이 쓰던 식기, 가구, 입던 옷들이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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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이냐시오 대성당 중앙 제대 뒤편에는 이냐시오 성인의 청동상이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성인의 손은 어떤 글귀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 글은 그 유명한 예수회 회원들의 살아가는 이유이자 모토였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보다 큰 영광을 위하여(Ad Majorem Dei Glori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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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회원들은 이냐시오 성인의 영성과 정신에 따라 오직 하느님에게 영광을 돌릴 뿐 자신을 드러내지 않겠다고 서원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종신서원식 때 청빈, 정결, 순명 서원도 하지만 고위직에 오르고자 애쓰지도 야망을 품지도 않겠다는 특별 서원도 동시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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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아버지의 보다 큰 영광을 위하여!’ 모토나 영성은 다르지만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동료 수도자로서 생각할수록 멋진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는 오늘 과연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혹시라도 나는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이 아니라 내 영광을 위해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심각한 성찰을 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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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이 세상 사람들 앞에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드러내는 복음적 증거가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나를 보고 세상 사람들이 하느님을 멀리하고 교회를 떠나게 만드는 반 복음적 증거가 되고 있지 않은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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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면에서 예수님의 지상생활은 정말이지 눈여겨볼만 합니다. 예수님의 일거수일투족은 오로지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보다 큰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면 단 한 발자국도 옮기지 않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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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저에게 하라고 맡기신 일을 완수하여, 저는 땅에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였습니다. 아버지, 세상이 생기기 전에 제가 아버지 앞에서 누리던 그 영광으로, 이제 다시 아버지 앞에서 저를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요한복음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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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 사도 역시 하느님 아버지의 보다 큰 영광을 위한 일이라면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습니다.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서의 회심 이후 그의 삶에서 더 이상 자신은 없었습니다. 오로지 하느님 아버지의 보다 큰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삶이 바오로 사도에게 남아있던 모든 것이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보다 큰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사탄과의 전투 최전방에 서 있던 바오로 사도였기에 이런 말씀을 우리에게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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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먹든지 마시든지 그리고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일을 오직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십시오.”(고린토 전서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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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둘러보니 삼라만상이 모두 자신들의 존재 자체로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며 하느님 아버지의 업적을 찬미하고 있습니다. 지난 봄 우리의 눈을 황홀하게 만들어주었던 형형색색의 꽃들 역시 목숨 전체를 바쳐 하느님 아버지의 아름다움을 수놓았습니다. 하늘 높이 나는 새들, 깊은 바다의 날렵한 물고기들, 광야를 호령하는 들짐승들 역시 존재 자체로 하느님 아버지의 놀라운 신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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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살아있는 한 인간은 그 존재 자체로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나는 과연 무엇으로, 어떤 모습의 삶을 통해 하느님 아버지의 보다 큰 영광을 드러낼 것인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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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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