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5-12 조회수1,196 추천수8 반대(0)

요즘에는 안경을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안경을 쓰는 것이 불편한 사람들은 라식시술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시력이 자연을 보기 보다는 컴퓨터, 텔레비전, 스마트폰, 책을 보면서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저도 안경을 사용한지 10년가량 되었습니다. 청력이 약해져서 보청기를 사용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직은 보청기를 사용할 정도는 아니지만 언젠가 보청기의 도움을 받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걷는 것이 불편한 분들은 지팡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인공관절의 도움을 받는 분들도 있습니다. 의수와 의족을 사용하는 분들도 있고, 인공심장박동기를 사용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의학과 과학의 발전은 우리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미래의 세대는 인류라는 말의 정의를 다시 정해야 할지 모른다고 합니다. 영원히 늙지 않는 사이보그가 등장할 것이라 예측합니다. 겉으로 봐서는 사람인지, 기계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기술이 발전할 것이라고 합니다. 안경과 보청기의 수준을 넘어서는 것들이 우리의 몸과 함께 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눈이 망원경과 현미경처럼 먼 곳도, 작은 곳도 볼 수 있을 것이고, 우리의 다리는 표범보다 더 빨리 달릴 수도 있고, 우리의 귀는 아주 작은 소리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유전공학의 발달은 우리의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서, 우리의 몸을 늙지 않게도 하고, 아름답게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의 마음과 우리의 정신과 우리의 기억을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는 때가 올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인터넷과 연결된 우리의 정신과 마음과 기억은 엄청난 정보를 검색하고, 기억하고, 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예전의 사람들은 존재하는 모든 것들과 대화를 하였습니다. 우리가 배웠던 토테미즘, 애니미즘이 그렇습니다. 우리가 미개하다고 여겼던 생각들, 미신이라고 치부했던 신앙입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과 신앙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것들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인간 중심으로 생각하고, 대화하는 것을 넘어서 존재하는 모든 것들과 대화하는 것입니다. 흐르는 물, 하늘의 구름, 들의 꽃, 넓은 초원, 울창한 산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든 생명들과 대화하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감사하고,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최근에 읽은 우주이야기, 사피엔스, 자발적 진화는 인간 중심이라는 사고의 틀에서 생태 중심의 사고로 전환해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간 중심의 사고는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많은 아픔을 주었습니다. 우리가 지나온 자리에는 많은 생물들이 멸종되었습니다. 대기오염, 숲의 파괴, 물의 오염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아버지! 이들 모두가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유럽의 심리학에는 3명의 학자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프로이드와 아들러, 프랭클입니다. 프로이드는 쾌락이 행복의 기준이라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금욕과 극기에 억눌려서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그의 이론은 유럽의 정신의학계에 영향을 주었고, 공헌을 하였습니다. 아들러는 쾌락과 더불어 권력에의 욕구를 행복의 기준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배우자와 함께 사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명예와 권력을 추구하는 것은 그것을 통해서 만족을 얻기 때문입니다. 프랭클은 쾌락, 권력에의 욕구이외에 다른 한 가지를 생각하였습니다. 그것은 의미의 추구입니다. 사람은 어떠한 절박한 상황에서도 의미를 찾게 되면 그것을 이겨낼 수 있고, 죽음도 그 의미를 덮을 수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가 수립한 로고테라피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고, 용기를 주었습니다.

 

믿음을 갖는 것이 어리석고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통계를 보면 믿음을 갖는 것이 훨씬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 오래살고, 질병에 걸려도 치료가 잘 되고, 우울증에도 거의 걸리지 않고, 행복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삶의 의미를 찾아서, 우리들에게 참된 신앙의 길을 보여 주는 분들이 많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저들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사도들은 흔들리지 않는 신앙을 갖은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신앙을 가진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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