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우리가 하나인 것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5-12 조회수940 추천수2 반대(0) 신고

대구 학교에 처음 입학하였을때는 서울과 대구사이에 지리적으로 그리고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지도 교수님과 저는 다른 학생과 달리 열외로 취급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인사를 하여도 제자로 생각하기 보다는 그냥 서울 사람으로 생각하셨습니다. 매일을 보내도 타인 취급하셨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교수님이 정년이 다가오면서 교수님이 연락이 왔습니다. 논문때문에 잠시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직장생활하다가 내려오라고 하여서 잠시 뵈었습니다. 한달에 두번은 내려오라는 것이었습니다. 교수님의 말씀을 실행해 옮기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대구로 내려가서 살기로 하였습니다. 대구에서의 삶은 처음에는 어수선했습니다. 그러나 나를 내려놓고 점점더 적극적으로 생활 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어수선한 벽이 하나씩 하나씩 없어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나를 내려 놓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이 바라는 바를 내가 되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수님의 연구카드까지 주면서 저보러 연구에 매진하라는 것입니다. 많은 변화입니다. 세상이 변하기를 바라기 보다는 내가 먼저 다가서서 희생과 봉사를 하면 주변은 자연스럽게 변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과 하느님은 하나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이 자신의 모든것을 내려 놓고 하늘을 우러러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바를 살으셨습니다. 그리고 모든것을 하느님이 원하시는 바를 당신 몸으로 살으신 분입니다. 원하시는바가 십자가라 하여도 그것을 묵묵히 지고 가신분입니다. 사랑안에서 하나되신것입니다. 나도 주님과 하나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주님이 내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내려 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이 바라는 바를 몸으로 살아가는 것이지요 ..

그런데 이런것이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주님이 바라는 바가 내가 갈길이 아니라 남이 살아주는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엄두를 못내지요 .. 하지만 한발 내딛는 순간 상황이 바뀌고 원칙이 바뀌고 혼란스럽고 주변은 괴롭히고 하지만 뚜벅 뚜벅 걷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주님은 내 옆에서 웃고 계십니다. 몸은 좀 무겁지만 그래도 마음은 편합니다. 죄를 짓고 혼자 있을때 안절 부절하면서 무엇인가 허전한 그런 것은 없어집니다. 그냥 막걸리 한잔 하면서 하루를 잊고 잠을 잘수가 있습니다.

조금의 혼란이 있는것은 내가 아직 아버지와 완전히 하나되지 못하여서 그런것 같습니다.

더 내려놓고 더 다가서야지요 ..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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