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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부활의 증인이 된 우리는 / 성 마티아 사도 축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5-14 조회수1,257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5월 14일은 성 마티아 사도 축일이다. 그는 열두 사도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배반자 유다 자리를 메우려고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뒤 사도로 뽑힌 이다. 그는 예수님 공생활 초기부터 다른 제자와 함께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가르침을 받고, 그분 수난과 죽음, 부활 그리고 승천까지 목격한 이로 예수님의 일흔두 제자일거라고 여긴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닌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고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5,16 참조) 성 마티아 사도는 제비뽑기로 선택되어, 배반자 유다 이스카리옷의 자리를 되받아 사도가 되었다. 시몬 베드로가 “요한이 세례를 주던 때부터 시작해 예수님께서 우리를 떠나 승천하신 날까지 ‘우리와 동행한 이들 가운데에서 한 사람’이 우리와 함께 예수님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라고 제안한 것으로 보아 그는 예수님 초기의 인물이었으리라.

 

우리도 예수님 부활의 증인이 되려고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된 이로 성 마티아 사도와 무엇이 다를까?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라는 예수님 말씀처럼, 그 역시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된 이’다. 재물과 부귀영화가 따르는 행운을 우연히 붙잡은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을 증언할 사도인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삼위일체적인 사랑을 세상에 보여 주셨다. 우리도 그 신비로운 예수님의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주어야만 한다. 이 사랑은 외면적이거나 짐스러운 것이 아니다. 거룩하신 하느님을 가까이 모시는 이들이 보여 주는 ‘아가페’ 사랑이다. 부부든 신앙 공동체든, 혈육을 나눈 부모 형제가 아닌 서로 다른 이들이 하나가 되어 공동체를 이룬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게다. 특히 출신 지역과 직업과 사회적 여건이 다양한 사도들의 공동체도 그랬을 것이리라. 그렇지만 우리들은 ‘스스로 예수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부르시고 하나로 묶어 주셨다.

 

오늘 마티아 사도 축일을 맞이하여 예수님 제자단 구성을 새길 필요가 있다. 배반자 유다 이스카리옷이 떠나 빈자리가 생겼지만 왜 한 사람을 더 뽑아야 했을까? 사실 ‘열둘’은 하느님께서 흩으신 이스라엘 열두 지파이다. 이들을 한데 모아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꼭 이루겠다는 ‘구약의 약속’을 이루겠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다.

 

마티아를 뽑아 열두 제자단의 출발은 부활의 증인, 곧 예수님이 살아 계시다는 사실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우리도 그분의 제자가 되려면 그분 부활을 우리 삶으로 실천해야 한다. 따라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주님을 모시고 ‘그분과 함께 하는 진정한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는 중요한 이치를 깨닫는 거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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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성 마티아 사도 축일,예수님 제자,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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