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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령강림 대축일/성령은 하느님의 힘이며 지혜/글:김지영 신부
작성자원근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5-14 조회수1,110 추천수2 반대(0) 신고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요한 20,19-23)
	  

성령은 하느님의 힘이며 지혜."


러시아의 대문호 레오 톨스토이는 최후의 대작 ‘인생의 길’에서 자신의 신앙을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5년 전 내게 믿음이 생겼다. 나는 예수의 가르침을 믿었다. 나의 모든 생활이 급작스런 변화를 일으키게 되었다. 나는 전에 바라던 것을 바라지 않게 되었고, 전에 원치 않았던 것을 원하게 되었다. 전에 옳다고 생각했던 일이 그릇된 일이 되고, 과거에 옳지 않다고 생각했던 일이 옳은 일이 되었다. 나의 생활과 욕망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선과 악은 서로 그 의미를 바꾸었다.”

누구든지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의 복음(福音)을 만나는 사람들은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모래알 같은 시몬을 바위 같은 베드로로 변화시키셨고, 박해자 사울을 사도 바오로로 변화시켰으며, 방탕한 생활에 빠진 어거스틴을 성자 아우구스티누스로 회개시키셨습니다. 또한 나자렛 시골 처녀 마리아는 예수를 잉태함으로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시는 놀라운 은총을 입게 됩니다. 바로 성령께서 함께하실 때에 인간의 나약함과 그 한계를 뛰어넘는 하느님의 구원의 역사는 진정으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스승을 버리고 도망간 제자들, 세상 사람들이 두려워 다락방에 숨어 문을 걸어 잠그고 있는 제자들이 이제는 목숨을 걸고 그 분은 진정한 주님이라고 고백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힘은 과연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바로 성령께서 오신 것입니다.

성령을 받은 제자들은 이제 유다인들의 위협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앞에서 모든 것이 포기요, 절망이었던 제자들이 이제는 죽음도 개의치 않고 ‘예수님은 주님이시다!’라고 고백하며 세상에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바로 그 근원적인 힘은 바로 ‘성령’(聖靈)이십니다. 이렇게 성령은 나약하고 부족한 사도들이었지만 그들을 통해 우리 초대 교회를 태동(胎動)하게 하는 힘이었고, 지금까지 교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바탕입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예수님을 만나기 전의 일상으로 되돌아가려 했던 제자들이, 꼭꼭 숨었던 다락방을 박차고 나와 그들을 박해하던 유다인들 앞에서 ‘예수님은 진정한 우리의 구세주이시다!’라고 당당하게 증언하기 시작한 것은 성령의 지혜이며 힘입니다.

자동차에 기름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차라도 굴러가지 않습니다.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힘을 못 쓰게 됩니다. 성령은 바로 그런 음식이며 힘이며 우리의 활력입니다. 또한 성령의 은혜는 진정한 회개에서 오며, 감사하는 마음과 용서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게 합니다.

성령께서는 언제나 우리와 하나 되어 우리로 하여금 성부와 성자의 사랑 안에 머물게 하고 살게 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서로 용서하고 이해하라는 화해의 성령을 주셨습니다. 참된 평화는 이와 같이 성령 안에서 서로 용서하고 진심으로 받아들임으로써만이 가능한 것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 20,22-23)...........◆



말씀자료:-김지영 사무엘 신부-[편집:원근식 요아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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