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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하는 삶을 / 성령 강림 대축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5-15 조회수1,062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늘로 부활성야에 빛의 예식으로 제대 주위를 밝히던 부활초도 이젠 거두어들인다. 오순절이 되었을 때 그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그런데 하늘에서 거센 바람 부는 소리가 온 집 안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성령 강림 대축일은 성령께서 오순절에 사도들에게 강림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로서, 신약의 새로운 백성의 교회가 탄생한 날이다.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이렇게 이르시고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 20,21-23 참조)’ 부활하신 그분께서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며 ‘성령을 받아라.’라면서 우리 곁으로 다가 오시는 것이 부활이요 세례일 게다.

 

교회의 구성원인 우리는 성령 안에서 세례로 한 몸이 되었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시어 자신의 소명을 깨닫게 하여 우리 출발을 도와주었다. 당신 부르심에 충실할 수 있는 힘을 주셨다. 이렇듯 변화의 방향은 언제나 예수님의 가르침이리라. 그러므로 예수님 없는 성령이나 ‘예수님께서 제외된 활동’은 아예 믿음의 삶이 아닐 게다.

 

하느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 ‘흙의 먼지’로 빚으셔서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셨다. 부활하신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신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흙의 먼지가 숨 쉬는 인간이 되었듯이, 부활하신 주님께서 불어넣어 주신 숨으로 흙의 먼지와 같은 존재가 그분 사랑으로 새롭게 숨 쉬게 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비록 잘난 척하며 살아도 그야말로 흩날리는 ‘흙의 먼지’이다. 먼지로 흩어질 우리가 주님 사랑이 없어지면, 살아 있어도 ‘생명이 없는 이’나 마찬가지일 게다.

 

제자들은 이 성령의 체험을 했던 게다. 그러니 용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 우리에게도 그런 ‘체험의 은총’이 다가오는 날이다. 이게 내적 힘을 지닌 체험으로 되살아나 믿음의 능력이 바뀐다. 죽음도 겁내지 않는 이가 된다. 주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생명의 근원이신 성령’께서 그렇게 바꾸어 주셨던 것이다.

 

그러니 우리도 삶의 변화를 주십사고 성령의 체험을 청해야 할 게다. 그래야 험난한 현실에서 기쁘게 살아갈 수 있다. 성령 강림 대축일인 오늘은 이러한 기도를 바치는 날이다. 예수님은 당신의 사명을 제자들에게 위임하시고 하늘나라로 올라가신 뒤, 제자들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성령을 내려 주셨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일치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이제 부활시기가 끝났으므로 내일부터는 보통의 삼종 기도를 바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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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성령 강림,부활 시기,은총,평화,교회 탄생,삼종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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