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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롭게 창조하시는 성령님 ^^* /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님 글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6-05-15 조회수1,087 추천수0 반대(0) 신고

 

- *♥* 새롭게 창조하시는 성령님 ^^* *♥* -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지난 한 주간 동안 하늘을 좀 자주 바라보셨나요? 그러면소 우리의 영원한 고향인 하느님 나라에서 하느님과 함께 누리게 될 행복을 미리 맛을 좀 보셨나요? 저는 내일(15일 주일) 본당에서 경로잔치 행사가 있어서 비가 올까 안 올까 하며 자주 하늘을 쳐다봤습니다. ㅋㅋㅋ 형제 자매님 오늘은 성령강림 대축일입니다. 성령강림으로 여러 언어권의 사람들이 같은 신앙을 고백할 수 있게 되었음을 사도행전은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성령께서는 하느님 안에 모두를 하나가 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보통 미사를 시작하면서 사제는 이렇게 인사합니다. “사랑을 베푸시는 하느님 아버지와 은총을 내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시는 성령께서 여러분과 함께.” 형제 자매님, 그렇다면 일치를 이루시는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시면 어떤 결실을 맺게 될까요? ‘자비의 아들 수도회’에 가스통 크르투아라고 하는 신부님이 계십니다. 그분의 영적일기를 보면 성령에 관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성령이 그 사람 안에 자리하면 그는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된다. 왜냐하면 그는 이제 세상의 지배가 아닌 하느님의 지배 아래 들기 때문에 묵은인간을 벗어버리고 완전히 새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 영적 일기에는 성령의 가장 큰 역할 중에 하나인 창조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성령은 온 누리를 새롭게 창조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복음과 성경 말씀을 통해 우리는 성령의 창조능력을 볼 수 있습니다. 12사도들은 예수님이 돌아가시고 다락방에 숨어 지내고 있었습니다. 죽음이 두려웠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막막했습니다. 숨어서 생활하던 그들은 로마 군인들이 지나가거나 예수님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율법학자나 바라사이파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을 몰래 지켜보며 공포에 떨었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 생필품을 구하러 나갈 때도 누가 볼까봐 마음을 조여야 했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고 그들은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사도들에게 다락방은 무덤과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무덤은 부활로 활짝 열렸는데, 사도들의 무덤인 다락방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닫힌 다락방 문처럼 사도들의 마음의 문도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주님의 부활을 받아들일 수조차 없이 굳게 닫혀져 있었습니다.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던 주님은 다시 살아나셨지만, 살아있는 사도들은 죽은 사람들과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형제 자매님, 그러한 사도들에게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성령을 불어넣어 주십니다. 그러자 12사도들이 변화되었고, 세상이 변화되었습니다. 다락방에 숨어 꼼짝도 못하던 그들이 다락방 문을 박차고 세상으로 나아가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시고 그분이 세상을 구원하셨음을 선포했습니다. 이렇게 사도들이 성령을 받고 그리스도를 선포함으로써 교회가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이제 세상은 숨을 죽이고 살아야 하는 괴로운 곳이 아니라 하느님의 기쁜 소식이 선포되는 기쁨의 자리로 바뀌었고, 세상 사람들은 자기를 죽이려고 하는 두렵고 피해야 하는 살인자들이 아니라, 함께 구원의 길로 가야 하는 구원의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성령께서 사도들의 마음과 정신을 새롭게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창조의 능력을 가진 성령을 일컬어 교회는 ‘오소서, 창조주 성령이여’라고 기도 바치고 있습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 복음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며 ‘성령을 받아라.’하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이런 모습에서 형제 자매님은 무엇이 연상되십니까? 창세기에서 하느님께서 아담을 창조하실 때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창조 때 하느님께서 사람을 흙으로 빚어 만드신 다음 숨을 불어 넣어주시는 장면과 거의 흡사한 모습을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보여 주십니다. 성령을 통하여 제자들을 새롭게 창조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오늘 복음은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셔서 파견하십니다. 사실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권한이나 죄를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은 모두를 하나로 일치시키시는 성령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례 때 성령을 받은 그리스도인은 무엇보다 먼저 용서의 전달자가 되어야 합니다. 형제 자매님은 자신에게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상처를 준 사람을 얼마나 잘 용서하고 있습니까? 겉으로는 용서한 것처럼 행동하면서 속으로는 용서하지 못하고 꽁하고 있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내가 그러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주신 평화를 누리지도 못합니다. 형제 자매님,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에게 뿐만 아니라 우리 각자에게도 용서하는 권한을 주셨습니다. 여러분도 나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할 수 있는 성령의 능력을 받았습니다. 나 외에 다른 사람에게 잘못한 이의 죄를 용서할 수는 없어도 나에게 잘못한 사람은 용서할 수 있는 권한을 받았습니다. 내가 나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할 때 나는 성령께서 내 안에서 활동하실 수 있도록 자리를 비워드리는 참된 신앙인의 삶을 살게 됩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 성령강림 대축일을 지내면서, 우리에게 성령을 주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우리가 당신이 주신 성령의 이끄심 안에서 훌륭한 용서의 전달자가 될 것을 다짐하면서 내 안에 계신 성령님께 도움을 청하도록 합시다. 그리고 한 주간 동안 지금까지 내가 용서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잘 살펴보고 용서를 실천합시다. 그러면 지금보다 더 큰 마음의 평화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대구대교구 산격성당에서 안드레아 신부 드림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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