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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령 강림 대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5-15 조회수1,172 추천수5 반대(0)

오월은 성모 성월입니다. 본당에 있을 때는 성모의 밤을 함께 했습니다. 고운 옷을 입고, 묵주기도를 하고, 성모님께 꽃을 드리고, 시와 노래를 함께 했습니다. 가톨릭교회는 성모님께 깊은 존경과 사랑을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성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구약성서는 성모님에 대해서 직접 언급을 하지는 않지만 성모님의 이야기라고 짐작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창세기 315절입니다.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 두 번째는 이사야 714절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몸소 여러분에게 표징을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 세 번째는 미가서 51절입니다. “그러나 너 에프라타의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 부족들 가운데에서 보잘것없지만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릴 이가 너에게서 나오리라. 그의 뿌리는 옛날로, 아득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므로 해산하는 여인이 아이를 낳을 때까지 주님은 그들을 내버려 두리라. 그 뒤에 그의 형제들 가운데 남은 자들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돌아오리라.” 예수님께서는 죄와 악 그리고 죽음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임마누엘이라고 부릅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구약에서 예언한 메시아는 예수님이시고, 예수님의 모친은 바로 성모님이십니다.

 

신약성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성모님께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은 예수님의 족보를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마리아가 예수를 낳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족보에는 4명의 여성이 등장합니다. ‘타마르, 라합, , 바세바입니다. 이 여성들의 공통점은 정상적인 혼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하시는 것이 아니라, 선택한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이것이 하느님과 우리의 차이점이기도 합니다. 성모님께서도 성령으로 잉태하셨으니 정상적인 혼인을 하신 것은 아닙니다.

 

요한복음은 성모님의 특별한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지만 성모님의 부탁을 받으시고 표징을 보여주셨습니다. 그것이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첫 번째 표징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모님께 기도해 주시기를 청하는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는 믿음이 강하셨기 때문입니다.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랑하는 제자에게 이렇게 이야기 하셨습니다. ‘이제 이분이 당신의 어머니입니다.’ 그리고 성모님께 이렇게 이야기 하셨습니다. ‘이제 이 사람이 당신의 아들입니다.’ 교회는 사도로부터 이어왔기에 우리는 성모님을 어머니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도 예수님의 부탁을 받으셨기에 교회를 위해서 전구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성령강림 대축일입니다. 성령은 은사입니다. 교회는 성령의 은사를 구체적으로 7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령의 은사는 슬기, 통달, 의견, 지식, 굳셈, 효경, 두려움입니다. 그리고 이 은사는 우리가 받아들일 때, 열매를 맺습니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절제입니다. 성령의 은사를 통해서 성령이 주시는 열매를 맺으시기 바랍니다. 성령은 따뜻함을 주고, 용기를 주고, 희망을 줍니다. 성령의 열매는 우리가 받아들이는 마음에 따래 풍성하게 열립니다.

 

예수회의 신부님께서 이런 강론을 하였습니다. “강의를 잘 하시는 유명한 신부님과 평생 수도회 안에서 기도를 하며 지내던 수사님이 함께 선종을 하였습니다. 당연히 신부님의 장례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연도를 하였고, 성대하게 주교님께서 장례미사를 집전해 주었습니다. 수사님의 빈소에는 사람들도 별로 오지 않았고, 수도원 식구들만 조용하게 장례미사를 하였습니다. 이 두 분 중에 한분만 천국으로 가야 한다면 하느님께서는 누굴 데리고 가실까요? 사람들은 대답하였습니다. 신부님은 세상에서 보상을 많이 받았으니, 수사님을 데리고 가실 것 같습니다.”

 

만일 우리들이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충실하게 살았다면 우리들 역시 하느님께서 불러 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하는 나눔, 도움을 봉사라고 하라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봉사는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하는 나눔과 도움은 은총을 받는 일입니다. 오늘 성령강림 대축일을 지내면서 우리 모두 성령의 은사를 받아, 삶을 통해서 성령께서 주시는 열매를 풍성하게 맺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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