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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오직 어린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만이 / 연중 제7주간 토요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5-21 조회수1,110 추천수3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라.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이들의 것이다. 내가 진실로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마르 10,14-15 참조)’ 대부분의 어린이는 마음에 쌓아 두는 법이 없단다. 싸우고는 금방 친해지기 일쑤이다. 감정이 앙금처럼 남아 있지 않기에 앙심을 품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의 언어에는 ‘용서’라는 말이 없다.

 

용서니, 화해라는 말을 사용할 때는 이미 아이들이 훌쩍 크고 난 다음의 일이리라. 예수님은 ‘하느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이들의 것이다.’라면서 어린이처럼 살라신다. 어린이들은 한마디로 철부지이다. 스스로 옳은 것을 판단할 수 없고, 제 앞가림도 못한다. 그렇기에 어린이들에게는 늘 ‘부모의 사랑과 교육’이 꼭 필요하리라.

 

따라서 예수님께서 이르신 어린이 같은 이란, 비록 자신이 나약하고 죄도 많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하느님 없이는 살 수 없다고 고백하는 이 아닐까? 문제는 하느님 앞에서 어른 행세를 하는 것일 게다. 어른이란 독립한 이다. 그러나 하느님의 도움이 더 이상 필요 없다면서 어른행세를 하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어리석고 불행할지?

 

어른들은 분노, 질투, 앙심 등 온갖 쓰레기를 마음이라는 바구니에 다 담고 사는 이들일 게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린이처럼 잊어버리는 것 아닐까? 마음속에 아무것도 가두어 두지 말고 물처럼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것일 게다. 내 마음이 ‘흐르는 물’이 될 때가 맑아지리라. 어린이가 이처럼 맑은 이유가 거기에 있다.

 

예수님은 어린이와 같이 되라신다. 어른인 우리가 어떻게 어린이가 될 수 있을지? 불가능한 일이지만 ‘어린이와 같이’는 될 수도 있을 게다. 어린이는 도움 없이는 살지 못한다. 어릴수록 더욱 그렇다. 어린이에게 엄마가 없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육체뿐 아니라 정신적 성장에도 영향을 끼치니까. 우리는 이런 어린이처럼 하느님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일 게다. 엄마와 함께 있는 어린이가 편하듯 그분과 함께 있으면서 행복해지리라. 그러기에 어린이 같은 감정을 지속적으로 체험해야만 할게다.

 

사실 어린이처럼 살아가려면 단순해야 할 게다. 우리네 삶은 너무너무 바쁘고 복잡하다. 이전의 단순했던 것조차 바쁘게 바꾸고 있다. 잘 사는 것과 바쁘게 사는 것은 다르다. 그런데도 그렇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 줄 착각한다. 노력 없이는 단순한 삶이 불가능하다. 핵심만을 보는 훈련과 절제하는 자세를 갖추어야 가능하다. 어린이가 엄마를 의지하듯 하느님만을 의지하며 살아가면 분명 은총이 주어진다. 예수님께서는 어린이가 간직한 이 순수하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려는 전적인 신뢰가 비결이라고 확인해 주신다. 어린이와 같이 맑은 마음을 믿음으로 삼는 신앙인이 되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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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어린이,하느님 나라,용서,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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