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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5.22 주일/ 형제애의 원천이신 삼위일체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05-21 조회수1,298 추천수4 반대(0) 신고



다해 삼위일체 대축일 요한 16,12-15 (16.5.22)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요한16,15)









형제애의 원천이신 삼위일체

성부, 성자, 성령께서 삼위이시면서 일체라는 신비는 우리의 삶과 동떨어져 신비로만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태초부터 하느님께서는 창조된 세계 속으로 당신 말씀을 불어넣으셨고, 그 말씀 속에는 당신 영의 능력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대의 마지막까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능력 속에서 복음이 선포되고 세례가 주어질 것입니다.

초월적인 본성을 지니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향하여 “내려오시어” 함께하시고, 당신 자신을 열어 보이시며 나누어주시는 분이기도 합니다. 참으로 불가사의한 신비는 이론으로서의 삼위일체 신비가 아니라 지칠 줄 모르고, 비할 데 없는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관심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각자를 사랑하시고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포기하시기는커녕 우리를 위하여 당신 아들을 제물로서, 선물로서 우리에게 내어주셨지요. 삼위일체의 신비는 하느님 사랑의 신비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사랑을 믿게 하시고자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내어맡기셨습니다.

하느님의 내적인 관심이 바로 성령이십니다. 성령을 통하여 아들은 아버지 안에, 아버지는 아들 안에 계십니다. 또 하느님께서는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고, 보호자 성령을 통하여 세상을 살아갈 용기와 힘을 주십니다. 성령 안에서 일치를 이루어 사랑하며 기쁘게 사는 것이 우리의 소명입니다.

참된 기쁨은 하느님의 자비로 모두가 서로 존경하고 위해주는 형제애를 실천하는 가운데서 우러나올 것입니다. 형제애의 기쁨은 성삼위가 누리는 기쁨이고 인류가 되찾아야 할 기쁨입니다.따라서 우리는 어떤 처지에서든 사랑의 친교의 결정체인 삼위일체의 친교와 사랑 안에서 한 형제임을 드러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우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요한 16,13).

삼위일체의 신비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먼저 우리는 성부의 모상을 따라 창조된 사람답게 자신과 주위에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생기를 일으키고 심어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어느 누구의 눈치나 분위기나 체면에 좌우되지 않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세상과 형제자매들을 위하여 ‘창조하는 일’을 해나감으로써 이웃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성자의 발자취를 따르는 사람답게, 성부의 뜻을 이 땅에 심은 아들을 따라 목숨을 내놓는 십자가의 길, 사랑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사랑의 능력을 이 세상에 드러내야 할 예언자적 소명이 있습니다. 따라서 겉 다르고 속 다른 삶을 청산하고 진리, 정의, 사랑을 가슴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해타산적인 삶과 위선적인 영웅주의를 버려야 합니다.

끝으로 올바로 그리고 더 깊이 사랑할 수 있고 사랑 안에서 일치할 수 있도록 주님의 영을 호흡하고 그 영이 이끄시는 거룩한 관계를 맺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분쟁, 분열, 다툼의 벽을 근원적으로 헐 수 있는 영을 지니고 걸어감으로써 하느님의 능력이 넘치는 세상이 되도록 해야겠지요. 하느님의 영(靈)이 곧 세상과 인간을 살리는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내 가슴에 사랑을 새길 새 돌판을 마련하고, 삼위일체의 사랑의 신비를 몸으로 살아내는 사랑의 달인이 되도록 마음을 모았으면 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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