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05.2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05-22 조회수1,068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6년 5월 22일

삼위일체 대축일

제1독서 잠언 8,22-31

하느님의 지혜가

이렇게 말하였다.
22 “주님께서는

그 옛날 모든 일을

하시기 전에,

당신의 첫 작품으로

나를 지으셨다.

23 나는 한처음

세상이 시작되기 전에,

영원에서부터 모습이

갖추어졌다.
24 심연이 생기기 전에,

물 많은 샘들이

생기기 전에

나는 태어났다.

25 산들이 자리 잡기 전에,

 언덕들이 생기기 전에

나는 태어났다.

26 그분께서 땅과 들을,

 누리의 첫 흙을

 만드시기 전이다.
27 그분께서 하

늘을 세우실 때,

심연 위에

테두리를 정하실 때

나 거기 있었다.
28 그분께서

 위의 구름을 굳히시고,

심연의 샘들을

솟구치게 하실 때,

 29 물이 그분의 명령을

어기지 않도록

바다에 경계를 두실 때,

그분께서 땅의

기초를 놓으실 때,

30 나는 그분 곁에서

사랑받는 아이였다.
나는 날마다 그분께

즐거움이었고,

언제나 그분 앞에서 뛰놀았다.

31 나는 그분께서

지으신 땅 위에서 뛰놀며,

사람들을 내 기쁨으로 삼았다.”

제2독서 로마 5,1-5

형제 여러분,

1 믿음으로 의롭게 된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립니다.

 2 믿음 덕분에,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가 서 있는 이 은총

속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리라는 희망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3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환난도 자랑으로

여깁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환난은 인내를

 자아내고

 4 인내는 수양을,

수양은 희망을 자아냅니다.

5 그리고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복음 요한 16,12-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2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13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14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15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갑곶성지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특강을 합니다.

 특강을 통해 영적 성장을 얻으시길,

 또한 주님 안에서의 위로와 힘을

 얻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난달부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이 강화까지

특강을 들으러 사람들이

오실까 라는 걱정이 컸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특강

듣는 분이 없으면 우리라도

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말도 했었지요.

하지만 그런 걱정을

 왜 했는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특강을 들으러 오시는 분들이

이제는 많으십니다.
아무튼 토요특강이 점차

안정화되는 것 같아서

무척 기쁩니다.

그런데 이 특강에 큰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특강 전후에 하는

찬양팀입니다.

어제는 특별히 인천의

 주안1동 성당의 밴드팀이 와서

찬양을 도와주었지요.

어제 이 밴드팀을 보면서

옛날의 추억들이 떠올려졌습니다.
제가 2000년에 보좌신부로

있었던 곳이 바로 인천 주안1동

성당이었습니다.

당시의 학생들이었던

이 친구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지금까지 계속해서 밴드팀을

 꾸려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의 부탁에 흔쾌히

허락해주고 토요특강을 위한

찬양을 도와주었습니다.
과거의 만남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줍니다.

당시에는 그냥 철없는

아이로만 보였던 학생들이

 지금은 먹고 살기에 바쁜 삶

가운데에서도 저를 위해

먼 강화까지 찾아서

 봉사해준 것입니다.

그런데 이 청년들뿐이 아닙니다.

 이제까지 가졌던 인연으로 인해서

 갑곶성지를 찾아주시고 또 도움을

 주시는 은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저의 힘이 아니라 많은

 은인들이 함께 해주셔서

갑곶성지가 성장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습니다.

내가 아닌 그 누군가와 계속해서

 인연을 맺으면서 살아가는

존재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내 자신이 먼저가 아니라

상대방이 먼저가 되어야 합니다.

 만약 자기만 잘났다면서

남을 판단하고

단죄한다면 어떨까요?

나의 변화보다는 남의

변화만을 주중한다면 어떨까요?

결코 일치할 수 없으며,

 따라서 좋은 관계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 될 것입니다.
오늘 맞이하는 삼위일체 대축일은

 성부, 성자, 성령께서 완전한

일치를 이루고, 그 사랑의

친교 안에 우리를 초대하고

 계심을 경축하는 날입니다.

이 친교 안에 들어가려면

우리 역시 성부, 성자, 성령께서

 보여주신 모습을 닮아야 가능합니다.

 즉, 하나를 이루어 활동하시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모습을 따라,

우리 역시 분리가 아닌 하나를

 이루면서 서로에게 힘을

북돋워주면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삼위일체 대축일을 맞이하면서

우리들은 어떤 일치 속에서 살아야

할지를 묵상했으면 합니다.

하느님과의 일치, 가족과의 일치,

이웃과의 일치. 그 밖의 많은

일치들을 과연 이루고 있을까요?

그리고 그 일치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 한 명의 칭찬이

중대한 결과를 낳는다.

(S.존슨)

어제 특강 때에 사용되었던 이콘.
어머니, 오래 사세요? 사네요?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휴대전화를 사드렸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문자를 보냈는데,

글쎄 글자 하나를

잘못 입력해서 보낸 것입니다.

 즉, ‘어머니, 오래오래 사세요!’

라고 쓰려고 했는데,

 ‘어머니, 오래오래 사네요!’라고

입력되어 보내진 것이지요.
어머니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서

보낸 문자가 한 글자 때문에

 최악의 문자가 되었습니다.

그 한 글자가 의미를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기 때문이지요.
많은 만남 안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은

작은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좋지 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런 말씀을 하시곤 합니다.

“이제까지 내가 얼마나 잘했는데,

겨우 그거 하나 잘못했다고

내게 이럴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작은 실수가

결정적일 수 있습니다.

어제 특강 때에 사용되었던 이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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