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8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5-24 조회수2,150 추천수12 반대(0)

지난 주일에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님께서 제가 담당하는 새천년 복음화 사도회의 피정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주제는 그분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습니다.’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하신 일곱 가지 말씀을 풀이해 주셨습니다. 오늘부터는 추기경님의 말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파스카 축제가 있던 날, 제자들과 함께 만찬을 하셨습니다. 파스카 축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의 노예 생활에서 해방된 것을 기억하는 축제입니다. 당연히 기쁜 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셨고, 최후의 만찬을 통해서 당신의 몸과 피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몸을 제물로 바쳐서 , , 죽음으로부터 사람들을 구원하시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죄명은 유대인들의 왕 나자렛 예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나라를 선포하셨고, 죄인들을 용서하셨고, 많은 표징으로 사람들을 치유해 주셨습니다. 아무런 죄도 없었던 예수님께서 억울하게 십자가에 매달리셨습니다. 십자가에서 하신 예수님의 첫 번째 말씀은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 사람들은 자신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고 있습니다.’였습니다. 사람들은 억울한 일을 당하면 세상을 비관하고, 원망하기 마련입니다. 조금만 서운한 일을 겪어도 화를 내는 저의 모습을 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시련과 고통, 아픔과 슬픔은 바람이 불어 나뭇잎을 흔들듯이, 우리가 피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을 받아들여, 삶의 거름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삶의 장애물을 넘어서는 힘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 사람들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것들도 하느님께서는 가능하게 하신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기도입니다. 기도는 지상 최대의 힘입니다.

 

- 만일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난 후에도 생명으로 가는 길에서 탈선하는 삶을 산다면

- 만일 우리가 고해성사에 지극히 큰 자비가 있는지 알면서도, 하늘에서나 땅에서나 죄의 굴레를 벗겨 줄 권한을 가진 손을 잡으려 하지 않고 겸손하게 무릎 꿇기를 거부한다면

- 우리가 구세주의 강생이 지극한 사랑임을 알면서도 그분을 생명의 빵으로 내 안에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면, 성체 안에 지극히 큰 생명이 깃들여 있는 줄 알면서도 영원한 생명의 양식을 거부한다면

- 십자가의 희생이 지극한 사랑임을 알면서도 그 사랑으로 우리 마음의 잔을 채우기를 거부한다면

-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 안에 모든 진리가 있음을 알면서도 빌라도처럼 등을 돌린다면, 이 모든 것을 알면서도 그리스도와 그분의 교회를 멀리한다면, 우리는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길을 잃을 것입니다.

- 반면에 하느님이 얼마나 좋은 분이신지를 깨닫는다면 성인이 될 것입니다. 다만 그 진리를 모르는 무지만이 성인이 되지 못한 변명이 될 수 있습니다.

 

80이 훌쩍 넘으신 연세에도 2시간 동안 열강을 해 주신 추기경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추기경님께서 더욱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추기경님을 뵈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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