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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05.2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05-25 조회수1,315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6년 5월 25일

연중 제8주간 수요일

독서 1베드 1,18-25

사랑하는 여러분,

18 여러분도 알다시피,

 여러분은 조상들에게서

물려받은 헛된 생활 방식에서

해방되었는데,

은이나 금처럼 없어질

물건으로 그리된 것이 아니라,

19 흠 없고 티 없는

어린양 같으신 그리스도의

고귀한 피로 그리된 것입니다.

20 그리스도께서는

세상 창조 이전에

이미 뽑히셨지만,

마지막 때에

여러분을 위하여

나타나셨습니다.

21 여러분은

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시고 영광을 주시어,

여러분의 믿음과 희망이

하느님을

향하게 해 주셨습니다.
22 여러분은 진리에

순종함으로써

영혼이 깨끗해져

진실한 형제애를

실천하게 되었으니,

 깨끗한 마음으로 서로

한결같이 사랑하십시오.

23 여러분은

 썩어 없어지는

씨앗이 아니라

썩어 없어지지 않는 씨앗,

곧 살아 계시며 영원히

머물러 계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통하여

새로 태어났습니다.

24 “모든 인간은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꽃과 같다.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지만,

25 주님의 말씀은

영원히 머물러 계시다.”

 바로 이 말씀이 여러분에게

 전해진 복음입니다.

복음 마르 10,32-45

그때에 제자들이

32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앞에

서서 가고 계셨다.

그들은 놀라워하고

 또 뒤따르는 이들은

 두려워하였다.

 예수님께서 다시

열두 제자를 데리고 가시며,

 당신께 닥칠 일들을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33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그를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 넘겨

34 조롱하고 침 뱉고

채찍질하고 나서

죽이게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35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 저희가 스승님께

청하는 대로 저희에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말하였다.
3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시자,

37 그들이 “스승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저희를

 하나는 스승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게 해 주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39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도 마시고,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도 받을 것이다.

40 그러나 내 오른쪽이나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정해진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41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야고보와

 요한을 불쾌하게

여기기 시작하였다.
42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라는 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43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44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45 사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수면제 중에서

앰비언(Ambien)이라는

약이 있다고 합니다.

이 수면제를 복용하는 이유는

당연히 잠을 잘 자게

하기 위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이 앰비언이라는 약은

잠을 더 많이 자게 하는 데는

 별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글쎄 하룻밤 동안 고작 18분을

더 자게 할 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이 약의 효과가 크다고

믿으면서 많은 의사들이

처방을 한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잠을 더 자는 약효는

 그리 높지 않은데도 이 약의

효과가 크다고 믿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이 약이 효과가 있는 이유는

건망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랍니다.

 즉, 앰비언은 지난밤에 깊이

자지 못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게 합니다.

 잠을 더 자도록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잠을 못 자서 피곤하다고

되뇌는 행위 등의 스스로

 만들어내는 부정적인

이야기를 없애서 잠을 더

자게끔 한다는 것이지요.
하긴 저 역시

잠이 오지 않을 때,

‘지금 자야 하는데,

자지 않으면

내일 정말로 피곤할 텐데,

할 일이 많은데…….’등의

생각을 하면

더 잠이 오지 않더군요.

(아마 많은 분들이

이런 체험들을

해 보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잠이 오지 않으면

그런 부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하지 않고,

그냥 책을 펼쳐 읽습니다.

잠을 자지 못해서

  뒤척이는 것보다는 그 시간에

훨씬 더 생산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이렇게 책을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다시 잠의 세계에

빠져들기도 합니다.
생각의 변화에 따라

삶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생각의 변화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얼마나 어려운가요?

그래서 약을 이용해서라도

생각의 변화를 가져오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닙니까?

특히 변화를 가져오기

 힘든 생각은 이 세상의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에

대한 욕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재물과 높은 지위의 유혹에서

자유롭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제자들도

 역시 이런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도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

한이 “스승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저희를 하나는

 스승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게 해 주십시오.”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런 청을

드렸다고 다른 열 제자가 이 둘을

불쾌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이 세상 안에서의 지위처럼

하느님 나라에서 누릴 지위를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그들의 생각처럼

앉을 수 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스스로 낮추고 낮춰야

주님의 영광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었지요.
주님의 말씀처럼 생각의

변화를 가져야 합니다.

즉, 높은 사람이 아니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첫째가 아니라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한 생각의 변화를 가지고

  행동했을 때에

 주님께서 주시는

영광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내일 시작하지 말고

지금 당장 시작하라.

오늘 짐을 싸야

내일 아침 해가 뜨자마자

 떠날 수 있다.

(이지성, '꿈꾸는 다락방')

주전자에서도 꽃이 필 수 있습니다.

허리를 굽혀

섬기는 자는 위를 보지 않는다.

(‘따뜻한 하루’ 중에서)

어느 날, 데레사 수녀님이

인도의 한 마을에서

다친 아이들이 상처를

지극한 정성으로

치료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때 인근에 살던

이웃 주민이 물었습니다.
“수녀님, 당신은

당신보다 더 잘 살거나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들이

 편안하게 사는 것을 보면

부러운 마음이 안 드시나요?

당신은 평생 이렇게

사는 것에 만족하십니까?”
그러자 데레사 수녀님께서

대답했습니다.
“허리를 굽히고

섬기는 사람은 위를

쳐다볼 시간이 없답니다.”
성녀 데레사 수녀님의 삶이

 빛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무런 대가 없이 기꺼이

헌신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거친 손에 터진 발,

주름투성이의 자그마한 할머니,

 데레사 수녀님께서는 평생을

두 벌의 옷과 낡은 신발

한 켤레만 지닌 채 가난하고

의지할 곳 없이 죽어가는

그들과 함께 지냈습니다.
“허리를 굽히고 섬기는 사람은

 위를 쳐다볼 시간이 없답니다.”

라는 수녀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무엇을 더욱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지를

떠올려 보았으면 합니다.

성녀 마더 데레사 수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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