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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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십자가의 역설 - 인영균 끌레멘스신부님 (스페인 라바날 델 까미노 성 베네딕도회)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6-05-25 조회수1,060 추천수1 반대(0) 신고

제1독서

<여러분은 티 없는 어린양 같으신 그리스도의 고귀한 피로 해방되었습니다.>
▥ 베드로 1서의 말씀입니다. 1,18-25 

 

복음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32-45


 

연중 제8주간 수요일(2016년 05월 25일) 십자가의 역설

 

십자가 앞에서 모든 것은 의미가 바뀝니다. 이전에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던 것이 이제는 사라지는 것으로 여겨지고, 가치 없다고 여긴 것이 본질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하나의 역설입니다. 십자가는 죽음의 세례 잔입니다.

 

예루살렘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예수님을 뒤따르는 제자들은 두려워합니다. ‘예루살렘’은 죽음이 기다리는 도성이었습니다. 죽음의 도성에서 당신이 당할 일들을 제자들에게 알려주시는 주님의 당당함에 제자들은 넋을 잃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그들 마음은 ‘사라지는 것’들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 안에 다툼과 시기와 갈등이 일어납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제자들의 모습은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완전한 제자의 삶은 아직 멀었습니다. 우리도 주님의 제자들처럼 십자가 앞에서는 믿지 않는 다른 사람과 똑같습니다. 십자가보다는 안락함과 영화를 추구합니다. 사실 예수님의 제자들 역시 불완전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늘 ‘되어가는 여정’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참 제자로 ‘되어가는 여정’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십자가 앞에서 도망가고 넘어지고 깨어지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십자가를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도 오늘 짊어진 십자가를 포기하지 않고 겸손히 질 때 오늘 우리는 주님의 제자로 변모해 갑니다. ‘십자가의 역설’을 진리로 받아들이고 걸어갑시다. 이것이 주님께서 드셨던 세례의 잔을 우리도 마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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