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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도 - 인영균 끌레멘스신부님 (스페인 라바날 델 까미노 성 베네딕도회)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6-05-26 조회수1,131 추천수2 반대(0) 신고

제1독서

<여러분은 임금의 사제단이며 거룩한 민족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을 불러내신 하느님의 위업을 선포하게 되었습니다.>
▥ 베드로 1서의 말씀입니다. 2,2-5.9-12

 

복음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46ㄴ-52 

 

 

 

연중 제8주간 목요일(2016년 05월 26일) 기도

우리는 기도합니다. 기도하지 않는 신자는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기도는 믿는 사람을 만들고 믿는 사람은 기도합니다. 그런데 ‘마음을 다한 애절한 기도’를 우리는 봉헌해보았습니까? 사실 많은 경우 의무적인 형식적인 양적인 기도만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어떤 신자는 하루에도 몇 백 단씩 묵주기도를 바친다고 자랑 아닌 자랑을 합니다. 대놓고 말합니다. 과연 이러한 기도가 참 기도일까요? 속 빈 기도가 아닐까요?

소경 걸인 바르티매오는 예수님께 외칩니다. 사람들이 막았지만 더욱 큰 소리로 비명처럼 부르짖습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마르 10,47). 단순하지만 깊은 마음에서 울려나오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에 주님은 응...답하십니다. “그를 불러오너라.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마르 10,49.51). 그리고 그의 소원은 이루어집니다.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바르티매오의 소원은 ‘다시 보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이 사람은 무엇을 보았습니까? 바로 예수님이 걸어가시는 그 ‘길’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을 따라 길을 나섰습니다. 다시 말해서 제자의 길을 보고 따라 갔다는 말입니다.

간절한 외침은 하늘도 움직이게 합니다. 주님은 간절한 기도, 애절한 기도, 마음이 담아 있는 기도 앞에는 너무나 약하십니다. 들어주지 않고서는 계실 수 없습니다. 끊임없는 기도, 중단없는 기도, 계속적인 기도는 단순합니다. 단순하기 때문에 힘이 있는 것입니다. 기도 중에 기도는 주님이 가시는 그 ‘길’을 분별하고 따라가는 것입니다. 이기적인 소원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바로 보고 따라가고자 소원하는 것이 참 기도이며 단순한 기도입니다.

심장 박동과 호흡과 함께 바르티매오의 기도를 오늘 바칩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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