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8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5-27 조회수1,408 추천수7 반대(0)

정 진석 추기경님께서는 매일 저녁 묵주기도를 바치셨습니다. 교구를 위해서, 성직자와 수도자들의 부모님을 위해서, 구역장과 반장을 위해서, 신학생들을 위해서 묵주기도를 바치셨습니다. 추기경님께서는 언제나 기도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주님의 발치에서 주님의 말씀을 들었던 마리아처럼, 늘 기도 중에 하느님의 뜻을 찾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신 네 번째 말씀은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이시다.’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십자가에 매달리신 아들 예수님을 바라보셨습니다. 보통의 어머니라면 실신을 하였을 것입니다. 아마도 울며 통곡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모님께서는 모든 것을 가슴에 담고, 예수님을 바라보시며 기도하십니다.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것이 인류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뜻이라는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였다는 것도 아셨기 때문입니다. 성모님은 인간을 위한 하느님 구원계획의 동반자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신학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요한 사도는 성모님을 어머니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사도로부터 이어왔습니다. 따라서 교회도 성모님을 어머니로 모시는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도 아드님의 유언을 들으셨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어머니로서 하느님의 뜻을 전하고 있습니다.

 

- 자애로우신 성모님, 당신은 육신으로 예수님을 맏아들로 낳으셨습니다. 우리들은 당신이 영적으로 낳으신 둘째 자녀들입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예수님을 형제로 모시며, 성모님을 우리 어머니로 모시는 영적 인연을 맺는 새 세상에서 우리를 새로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 성모님, 예수님이 카나의 혼인 잔치 때처럼 저의 유약한 마음의 물을 굳센 마음의 포도주로 변화시켜 주시도록 청하여 주십시오.

- 성모님은 죄인들의 피난처이십니다. 십자가의 발치에 엎드려 청하는 저희를 예수님께 기도하여 주십시오. 천주의 모친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아멘.

 

어느 동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쪽에서는 성당에서 사람들이 나와서 가두선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라는 책자를 나누어주고, 입교 신청서를 받았습니다. 다른 한 쪽에서는 약 장수가 약을 팔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가두선교를 하는 쪽보다는 약 장수가 약을 파는 쪽으로 많이 몰렸습니다. 오후가 되자 가두 선교를 하는 사람들이 약 장수에게 가서 질문을 하였습니다.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을 전하는데 사람들이 별로 오지 않고, 당신은 몸을 건강하게 하는 약을 파는데 사람들이 많이 오는 이유가 멀까요?’ 그러자 약 장수가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사실 이 약은 가짜입니다. 몸에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게 좋은 약도 아닙니다. 하지만 나는 가짜 약을 진짜처럼 최선을 다해서 팔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신들은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을 전하면서 그렇게 확신이 없고, 자신감이 없습니까!’ 전하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전하는 사람의 태도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확신과 신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을 믿어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려서 저 바다에 빠져라.’ 하면서, 마음속으로 의심하지 않고 자기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으면, 그대로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기도하며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은 줄로 믿어라. 그러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베드로 사도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충실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나약하고, 부족한 제자가 아니었습니다. 주님 부활을 체험한 확신이 있었고, 영원한 생명에 대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을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시련의 불길이 여러분 가운데에 일어나더라도 무슨 이상한 일이나 생긴 것처럼 놀라지 마십시오. 오히려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니 기뻐하십시오. 그러면 그분의 영광이 나타날 때에도 여러분은 기뻐하며 즐거워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세웠으니, 가서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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