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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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욕심과 감사 - 인영균 끌레멘스신부님 (스페인 라바날 델 까미노 성 베네딕도회)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6-05-29 조회수1,005 추천수0 반대(0) 신고

제1독서

<빵과 포도주를 봉헌하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4,18-20 

 

제2독서

<여러분은 먹고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1,23-26 

 

복음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1ㄴ-17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2016년 05월 29일) 욕심과 감사

 

“오늘 저희에게 일용한 양식을 주시고…” 주님의 기도에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오늘 저희에게 내일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라고 기도하지 않습니다. 단지 오늘 필요한 양식만 청합니다. 오늘 필요한 만큼만 만족합니다. 내일은 내일 필요한 양식을 청하면 됩니다. 내일 필요한 것을 오늘 청한다면 ‘욕심’입니다. 오늘 필요한 것을 주신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내일 것까지 욕심낸다면 감사할 수 없습니다. 늘 부족할 따름입니다. 부족함은 더 큰 부족함을 가져옵니다. 죽을 때까지 만족이 없습니다. 욕심은 죽음과 멸망을 향한 달음질입니다.

 

성체 성혈 대축일은 오늘 필요한 물질적 양식을 넘어 또 다른 양식을 보게 합니다. ‘영적인 양식’, 곧 주님의 몸과 피가 오늘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양식임을 알려줍니다. 당신과 우리를 한 몸이, 같은 피가 되기를 주님은 간절히 원하십니다. ‘거저’ 당신... 몸과 피를 내어주십니다. 우리는 ‘거저’ 받아 먹고 마시면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더 깊은 차원의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영적인 생명을 물질적 빵과 포도주의 형태로 우리에게 거저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영적인 양식을 오늘 먹는 우리는 또 다른 차원을 봅니다. 오천 명을 먹이신 주님처럼 육신적으로 굶주린 이웃을 봅니다. 그들의 육신적 배고픔은 영적인 고통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욕심만이 넘치는 이 세상에서 오늘 이 순간 사랑이 굶주리고 정의에 굶주리고 평화에 굶주린 이웃을 위해 우리가 진정한 관심과 기도를 드릴 때 ‘영적 감사’와 ‘영적 찬양’을 주님께 드리게 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성체성혈대축일,일용할양식,영적인양식,스페인산티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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