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9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5-30 조회수1,044 추천수10 반대(0)

오늘로, 정진석 추기경님의 강의 요약을 마치게 됩니다. 30년 후에, 저는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 봅니다. 추기경님처럼 겸손한 모습, 기도하는 모습, 순수한 모습, 열정적인 모습을 닮고 싶습니다. 두 시간 넘게 강의를 마치시고, 추기경님께서는 목이 잠기셨습니다. 달릴 길을 다 달린 마라톤 선수처럼 보였습니다. 목이 잠겨서 잘 나오지 않는 목소리도 천상의 소리처럼 들렸습니다.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좋은 강의를 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하신 일곱 번째 말씀은 아버지의 손에 맡깁니다.’입니다. 성직자와 수도자들에게 가장 힘든 덕목은 바로 순명이라고 이야기 하십니다. 추기경님께서도 인사이동을 하게 될 때가 힘드셨다고 합니다. 누군가를 보내야 하고, 누군가를 이동시켜야 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때로, 사제들의 인사이동에도 능력과 실적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신자들을 위해서, 하느님을 위해서 헌신할 수 있는 사제들에게 더 힘들고, 소중한 일들을 맡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역시 맡겨진 일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순명의 자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식별의 기준을 분명하게 말씀해 주십니다. 여러분들의 기쁨과 슬픔, 희망과 고통이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까? 아니면 세상의 것들에 대한 욕망 때문에 오는 것입니까?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라면 기쁨도 슬픔도, 희망도 고통도 모두 받아들이십시오. 세상의 것들에 대한 애착과 집착 때문에 오는 것이라면 버려 버리십시오. 그분이 우리를 위한 구원자이시고, 그분이 걸어가신 길이 생명의 길이였으며, 그분의 권위는 십자가의 희생을 통해서 주어지고 있음을 배워야 합니다. 그러나 그분이 또한 우리를 이끌어 주시는 구원자이심을 고백해야 합니다.

 

-죽임을 당한 예수님을 무릎에 안으신 성모님, 성모님이 구유에서 아드님을 세상에 낳아 주셨을 때와 십자가에서 아드님을 돌려받으셨을 때 사이에는 저의 죄가 개입되어 있습니다.

- 만일 제가 죄를 범하지 않았더라면, 주님의 심흥색 시신 주변에 죽음의 검은 날개가 맴돌지 않았을 것입니다.

- 만일 제가 교만하지 않았더라면, 속죄의 가시관이 엮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만일 제가 파멸로 이르는 넓은 길을 걸으면서 반항하는 행위를 덜 했더라면, 주님의 발이 못으로 뚫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 만일 제가 가시덤불과 엉겅퀴 속에 사로잡혀 있을 때 주님이 목자로서 불러내시는 음성에 조금 더 순순히 응답했더라면, 주님의 매마른 입술이 불처럼 타지 않았을 것입니다.

- 만일 제가 조금 더 충실히 살았더라면, 주님의 뺨이 유다의 입맞춤으로 물집이 생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 성모님, 주님의 성탄과 인류를 구원하시는 주님의 임종 사이에는 인류의 죄, 특히 저의 죄가 끼어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 핏방울이 뚝뚝 떨어져 십자가 나무를 적시고 주변 바위를 심흥색으로 물들일 것입니다. 그 피는 단 한 방울이라도 이 세상을 천만 번 구원하기에도 충분할 만큼 귀중한 구세주의 피입니다.

- 경외하올 성모님, 베들레헴을 갈바리아 언덕으로 바꾼 인류의 죄를 용서하시도록 당신 아드님께 전구하여 주십시오. 당신 아드님이신 주님을 또 다시 십자가에 처형하거나, 성모님의 거룩한 마음을 날카로운 칼로 일곱 번 찌르는 만행을 저지르는 일이 결코 다시없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그리고 죄 많은 우리에게 그러한 은총을 허락해 주시도록 주님의 마지막 임종 때에 간청하여 주시고, 저희 죄인들을 위하여 변호하여 주십시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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