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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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5-31 조회수3,046 추천수12 반대(0)

지인께서 제게 부탁을 하였습니다. 어머니를 위해서 기도해 주기를 바라셨습니다. 저는 기꺼운 마음으로 기도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어머니는 멀리 지리산 요양원에 계신다고 하였습니다. 역시 기꺼운 마음으로 가겠다고 하였습니다. 지인과 용산 역에서 만났습니다. 본인도 70대 중반이신데 어머니를 위해서 한 보따리를 장만하셨습니다.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과일과 과자를 준비하셨다고 합니다.

 

할머니를 위해서 기도를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하느님께서는 제게 많은 것을 주셨습니다. 지리산까지 기차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오는 길에는 순천으로 가서 맛있는 식사를 하였습니다. 97세이신 할머니께서는 70대의 아드님을 보시고 무척 반가워 하셨습니다. 손에 묵주를 드시고, 기도를 하시는 할머니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할머니 어떤 지향으로 기도하셔요?’ 할머니가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 세상이 편안해 지라고 기도하는 거야!’

 

올라오는 길에 노사연의 만남을 들었습니다.

우리 만남은 우연히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어.

잊기엔 너무한 나의 운명 이였기에

바랄 수는 없지만 영원을 태우리.

돌아보지 마라 후회하지 마라

~~바보 같은 눈물 보이지 마라

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

 

오늘은 성모님께서 엘리사벳을 방문한 것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예수님의 구원사업을 위해서 미리 길을 준비한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을 구세주의 어머니께서 방문하신 것입니다. 좋은 기운이 함께 만나니, 아름다운 노래가 들려옵니다. 엘리사벳의 고백은 우리가 늘 바치는 성모송의 기원이 됩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하시니 태중에 아들 또한 기뻐 뛰노나이다.’ 엘리사벳의 환영을 받은 성모님은 참된 신앙인이 가야할 길을 제시해 주는 마리아의 노래를 부르셨습니다. ‘권세 있는 자를 자리에서 내치시고, 미천한 이를 끌어 올리시는 분, 부유한 자를 빈손으로 보내시고, 가난한 이를 배불리시는 분께서 나를 복되다 하시나이다.’

 

행복이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느님의 말씀이 내 안에서 드러나고, 내 삶을 통해서 하느님의 뜻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사람은 하느님의 모상을 닮았고, 하느님께서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엘리사벳과 마리아는 그래서 행복한 것입니다. 행복해지고 싶으신가요? 그럼 욕망의 불꽃에서 멀어지십시오.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무르십시오. 그러면 이미 행복한 사람입니다.

 

엘리사벳은 성모님께 축복의 인사를 드렸고, 성모님은 하느님의 은총을 찬미하는 노래를 부른 것처럼 우리들의 만남이 이렇게 축복과 은총으로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5월 마지막 날 아침입니다. 나를 통해서 세상 사람들이 하느님의 모습을 발견 할 수 있도록 충실하게 지내야 하겠습니다. 나를 통해서 지친 사람들이 위로를 받고, 절망 중에 있는 이웃들이 희망을 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나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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