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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1.수. ♡♡♡ 유식한 무지. - 반영억 라파엘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06-01 조회수1,437 추천수9 반대(0) 신고

 

 
 
반신부의 복음 묵상
 

 


 

 

 

 

 

 

 

연중 9주간 수요일 (마르12,18-27) 

             

 

유식한 무지

  

 

예수성심성월입니다. 성모님을 통하여 예수님께로 향하여 달려왔습니다. 경청의 달인 이셨던 어머니의 마음으로 예수님과 하나 되기를 소망하며 예수님께서 품으셨던 마음으로 세상을, 이웃을 바라볼 수 있기를 기도 합니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근본정신은 살아있어야 합니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서 진리를 바탕으로 서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시대에 사두가이들은 그 무리의 숫자는 적었으나 영향력은 무척 컸습니다. 그들은 모세 오경만을 권위 있는 경전으로 인정하고 예언서나 성문서는 성경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모세오경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것은 하느님의 계시로 믿을 필요가 없고, 믿어서도 안 된다고 주장하였으며 부활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취하였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부귀와 영예를 누리는 이 세상으로 충분하다는 자기만족에 빠져있었는가 봅니다. 그리고 사후 세계를 현재 세상의 단순한 연장 또는 재현으로 이해하였습니다. 그들은 많이 배워서 오히려 무지했습니다. 오늘도 똑똑한 척 하는 이들은 여전히 있습니다.

  

  

사두가이들은 여러 형제가 함께 사는 상황에서 한 형제가 아들 없이 죽었을 경우(신명25,5) 그 대를 이어 주어야 한다는 수혼법의 특수한 규정을 들어 후사를 남기지 못하여 일곱 번이나 결혼한 여자는 부활한 후 누구의 아내가 되겠느냐?하고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이것은 부활신앙의 허구성을 조롱하고 싶은 마음에서 한 질문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사람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날 때에는,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이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아진다.……나는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마르12,25.26).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죽은 이들이 다시 살아나는 세상은 지금의 세상이 연장되는 것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세상, 새 생명이 주어지고 새 창조가 이루어진다는 말씀입니다. 동시에 아브라함과 이사악, 야곱이 우리에게는 죽은 인물이지만 그분에게는 살아있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살아계신 하느님과 관계를 맺고 그 안에 충실하게 머무는 이들은 비록 죽었을지라도 나는 너의 하느님이다.라는 그분의 말씀과 능력에 의해 언제까지나 그분 안에서 살아있게 된다는 가르침입니다. 사실 믿음 안에 있는 사람은 죽음이 없습니다. 영원한 생명이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숨을 쉬기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살아 있다고 말합니다. 사랑을 하면 사랑이신 주 하느님과 하나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 가르침은 세월이 가도 변할 수 없는 진리입니다. 진리이기에 세월에 구애됨 없이 살아있습니다. 부활의 삶을 믿지 못하고 엉뚱한 질문을 한 사두가이들은 너희가 성경도 모르고, 하느님의 능력도 모르니까 그렇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마르12,24)는 예수님의 질책을 들어야 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여전히 같은 질문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혹 우리도 고정관념과 틀에 매여 있지는 않은지? 우리의 생각과 틀을 넘어서서 우리를 부르고 계신 주님,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가능성으로 다가오시는 주님을 만나야 하겠습니다. 삶의 변화도 없고, 주 하느님의 삶도 증거 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성경공부를 많이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미루지 않는 사랑을 희망하며 사랑에 사랑을 더하여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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