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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6.2 목/ 가장 소중한 것을 위한 전력투구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06-01 조회수2,490 추천수8 반대(0) 신고




연중 9주 목 마르 12,28ㄱㄷ-34(16.6.2)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마르 12,30-31)



The Greatest Commandment





가장 소중한 것을 위한 전력투구

사두가이와 논쟁하시는 것을 듣고 있던 한 율법학자가 예수님께 모든 계명 가운데 으뜸가는 계명이 무엇인지 묻습니다. 그는 예수님과 논쟁하려 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던 것입니다. 유대교에서는 248가지 적극적인 명령과 365가지 금령을 포함한 613가지 계명이 있었습니다.

이 많은 계명들 사이에는 중요도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과정에서 어떤 계명이 중요한가는 성경들에 따라서도 강조점이 달랐습니다. 예컨대 시편 15편에서는 열한가지, 이사야서 33장 15절에서는 여섯 가지, 미카서 6장8절에서는 셋을 들었습니다.

미쉬나에서는 소송, 제의에 관한 일, 정결에 관한 규정이 율법의 중요사항으로 제시되었습니다. 랍비 아키바는 레위 19,18을 토라의 위대한 일반 원칙으로 봤습니다. 한편 랍비 힐렐은 모든 계명들 가운데 ‘황금률’을 첫째가는 계명이라 했고, 랍비 샴마이는 모든 계명을 빠짐없이 준수하도록 가르쳤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으뜸 계명에 대한 율법 학자들의 물음에 신명 6,4-5의 이스라엘의 신앙고백을 인용하여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첫째가는 계명이라고 말씀하십니다(12,29-30). 예수님의 답변은 분명합니다. 계명은 하나뿐이라는 것이고, 따라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별개의 것이 아니라고 가르치십니다. 하느님 사랑은 이웃 사랑으로 표현되어야 하고, 이웃 사랑으로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증거를 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예수님께서는 하나인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치십니다. 곧 온 마음과 힘과 정성을 다해서 유일한 주님이신 하느님을 사랑해야 하고,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해야 한다(레위 19,18)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전 존재를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하고, 이웃에게 자신을 기꺼이 내어주는 전적인 이타적 사랑을 하라는 것입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하고 싶은 일이 많고, 소유하고 싶은 것이 참으로 많은 삶에서 진정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지 생각하고 그 중요한 것을 의식과 마음의 중심에 두어야겠지요. 그것이 과연 하느님 아니라면,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면 나는 행복할 수 있을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아마도 영적인 삶을 추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 삶에서 하느님의 뜻과 그분의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실제 삶에서 그 중요한 것을 위해 늘 잊지 않고 의식하며 사는가, 그리고 그것을 전 인격을 다해 실천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겠지요.

오늘 하루도 그렇게 나의 행복한 인생, 영원한 생명,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내가 되기 위해 영적으로 전력투구하는 우리이길 간절히 바랍니다. 나아가 예수님처럼 하느님의 사랑을 품고 온갖 차별과 소외, 불평등으로 인해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재물과 능력을 기꺼이 내놓는 전적으로 이타적인 삶을 살도록 힘쓰는 ‘아름다운 내어줌의 날’이 되도록 힘썼으면 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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