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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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통찰-인영균 끌레멘스신부님(스페인 라바날 델 까미노 성 베네딕도회)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6-06-04 조회수921 추천수0 반대(0) 신고

제1독서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1,9-11

 

복음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1-51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2016년 06월 04일) 통찰

어제 우리는 예수님의 거룩하신 마음을 찬미했습니다. 오늘은 주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의 마음을 바라봅니다. 두 분의 심장은 둘이 아니라 온전히 하나임을 관상합니다. 예수님의 심장 안에서 성모님의 심장을, 성모님의 심장 안에서 예수님의 심장을 봅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성전에서 소년 예수님을 찾은 사건을 마무리하면서, “예수님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루카 2,51)고 전해줍니다. ‘마음’(심장)은, 성경의 시각에서 보면 사람의 가장 심오한 중심을 가리키고, 사람의 생각, 말, 행위 전체가 흘러나오는 근원을 말합니다. 성모님의 근원, 곧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마리아의 마음에는 하느님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하느님이 아닌 것이 그 마음에는 존재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성모님의 마음을 ‘티 없이 깨끗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고자 하는 열망과 그 말씀에 순종하는 가난과 온전히 말씀에 자신을 내어드리는 봉헌입니다. 마리아는 당신의 심장 안에서 주님을 보았습니다. 전 생애를 걸쳐, 비록 아드님에 대한 의심과 오해가 있었지만, 당신 심장을 하느님의 심장에 온전히 내어드리는 과정을 겪으셨습니다.

우리 마음에도 성모님처럼 예수님만으로 가득 차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의 바람입니다. 그러나 바람만으로 그치면 안됩니다. 주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이시기 때문에 당신 마음을 우리에게 이미 내어주셨습니다. 가만히 우리 심장을 느껴봅시다. 우리 안에서 뛰고 있습니까? 이 박동은 주님이 ‘내 이름’을 부르시는 소리입니다. 당신 사랑을 내어주시는 순간들입니다.

잠시라도, 단 5분이라도, 모든 걱정과 잡념들을 내려놓고 심장 소리를 들어봅시다. 이 ‘들음’이 곧 ‘기도’입니다. 마음으로 들으면 우리 심장은 우리 것이 아니라 주님의 심장임을 느낍니다. 성모님이 당신 마음을 하느님으로 가득 채우신 것처럼 우리도 똑같이 우리 마음 안에 주님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아니, 우리 마음 안에서 예수님의 성심聖心을 봅니다. 이 통찰이 바로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스페인 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에서
인영균 끌레멘스 수사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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