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0주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6-05 조회수2,867 추천수3 반대(0)

예수님께서는 세상 끝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십시오.’(마르 16,15)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통해서 이웃에게 충실하게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복음의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이단과 신흥종교에 빠져서 영적으로 방황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 저는 민들레 선교에 대해서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민들레는 그 씨가 바람을 타고 날아갑니다. 우리의 선교도 은총의 바람을 타야 합니다. 민들레는 안정된 정원에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어느 곳이든 날아가서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선교 역시 세상 곳곳에서, 모든 이를 대상으로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면 주님께서 지혜를 주시고, 용기를 주실 것입니다. 민들레는 바위틈에서도 자라는 억센 생명력이 있습니다. 선교 역시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해야 합니다.

 

선교를 할 때, 사람들이 이렇게 질문을 하곤 합니다. 성당에 가면 무엇이 좋은데요? 그럴 때, 우리는 자신 있게 대답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성당에 가면 우리 인생의 고민과 갈등, 슬픔과 아픔이 해결된다고 말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신앙을 통해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성당에 가면 평화를 얻을 수 있다고 말을 해야 합니다. 그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다고 말을 해야 합니다. 특히 기도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하기에 우리를 평화의 길로 인도합니다. 성당에 가면 참된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해야 합니다. 하느님 나라는 우리가 도달해야 할 목표가 아니고, 우리가 대가를 지불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으로 지금 여기에 이미 와 있기 때문입니다.

 

선교를 할 때, 사람들이 이렇게 질문을 합니다. ‘왜 꼭 천주교회 입니까? 불교나 다른 종교를 믿어도 되는 것 아닙니까?’ 이런 질문에 대해서도 천주교회가 좋은 점을 분명하게 말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양심과 윤리를 추구하면서 그 행위에 따라서 평가를 받게 됩니다. 다른 종교들은 이처럼 양심과 윤리를 강조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율법과 계명을 이야기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율법과 계명을 주셨고 그 율법과 계명을 지키면 그 행위의 결과에 따라서 평가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오셨고, 예수님께서는 양심과 윤리, 율법과 계명을 지키면서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도저히 구원 받을 수 없다고 여겨졌던 사람들 세리, 죄인, 여인, 병자, 이방인들도 믿으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희생과 죽음으로 모든 벽을 허물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희망을 가질 수 있고, 죄와 잘못으로 어둠 속을 헤매는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포할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은총을 체험한 사람들은 주어지는 고난과 십자가를 이겨낼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믿음이 없고 은총을 체험하지 못하는 사람은 고난과 십자가 앞에서 좌절하고 주저앉게 됩니다.

 

은행 업무를 보면 창구 직원이 가끔 하는 말이 있습니다. 평가를 할 때, 최우수라고 해 달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최우수 평가를 받으면 나중에 인사고가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 공부를 하면 성적표를 받게 됩니다. 어릴 때는 , , , , 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좀 더 커서는 등수를 받았습니다. 대학에 가서는 학점을 받았습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 하지만 늘 평가를 받고 살았습니다.

 

음식점을 가면 텔레비전에 나온 집이라는 광고를 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만큼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을 자랑하는 집입니다. 그런 광고만큼 맛이 있는 곳도 있지만 광고만큼 맛이 덜한 곳도 있습니다. 어떤 곳은 집도 허름하고, 별로 선전도 하지 않았지만 맛은 텔레비전에 나와도 손색이 없을 만큼 좋은 곳도 있습니다. 음식점은 시설, 입지 조건, 위생, 친절 등이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의 맛입니다.

 

충실하게 복음을 전하여서,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신앙이 나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나를 평화롭게 해주고, 나에게 참된 행복을 준다는 은총 체험이 있어야 합니다. 그 체험이 있어야 주어지는 십자가를 기쁜 마음으로 지고 갈 수 있습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의 영광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진정 우리에게 주고 싶어 하는 것은 축복과 은총입니다.

 

오늘 성서 말씀의 주제는 연민과 자비입니다. 엘리야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죽었던 아이를 다시 살게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연민의 마음으로 죽은 아이를 다시 살게 하였습니다. 죽은 아이들이 다시 살아난 것이 중요한 것일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아이들과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그 마음이 죽은 아이들을 다시 살게 한 것입니다. 우리들의 기도와 우리들의 삶이 영적으로 메말라가는 이들에게 위로를 주고 희망을 주는 은총의 샘이 되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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