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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리스도의 향기//사소하지만 무심코 지나치면 안 될 것들...
작성자정선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6-06-05 조회수1,051 추천수1 반대(0) 신고

사소하지만 무심코 지나치면 안 될 것들...

                                                                                  최황진라파엘신부님편지

 

사막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다 태워 버릴 듯이 강렬하
게 내리쬐는 태양 아래 희망의 빛이라곤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막 한가운데서 서서히 무
너져갈 무렵 눈앞에 구조대가 나타났습니다.

 "아하! 우린 이제 살았어." 죽음을 눈앞에 두고 모두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것입니다.

 그 기적의 생환자들에게 관심이 쏠린 기자들은 저마다 질문을 퍼붓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막에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에서 물 한 모금 없는 광야를 걷는 것이었겠죠?"
"아닙니다."
가장 나이 어린 대원이 단호히 잘라 말했습니다. 뒤이어 다른 기자가 무거운 짐을 진 채
가파르고 험한 길을 올라갔던 것이 제일 힘들지 않았냐고 물었고,

 대원들 모두가 그것도아니었다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습니다.

 

뼛속까지 스미는 사막의 추위와 어둠이었는지,
그것도 아니면 배고픔이었는지…. 그렇게 계속되는 질문에도 그들은 연거푸 아니라고, 아니라고만 했습니다.

계속 예상이 빗나가자 대체 그들을 가장 힘들게 한 것이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에 회견장 전체가 술렁거렸습니다.

그때 대원들 가운데 가장 나이 많은 사람이천천히 입을 열었습니다.


"저희를 가장 고통스럽게 한 것은 물 한 모금 없는 광야도 무거운 짐도, 또 가파르고 험한 길도 아닙니다."
기자들은 점점 궁금해졌습니다.
"사실 저희를 가장 고통스럽게 만들었던 것은 신발 속으로 파고든 모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우리는 그때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살면서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아주 크고 어
려운 일이 아니라, 신발 속 모래처럼 작은 어려움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살아가면서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신경 쓰이게 하는 것은 어쩌면 ‘큰 고통’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고통인지도 모릅니다.

자꾸 신경 쓰이면서도 작다고 느껴지는 것들...

그러나 사실 그것들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랍니다. 작다고 해서 무시해서는 결코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작기 때문에 무시 되는 것들이 정작 나를 더 힘들게 하는 원인일 수 있습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쳐 버리는 것들이 조금씩 나의 생기
와 에너지를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됩니다.


작은 것을 너무 크게 보는 ‘침소붕대’의 삶을 살아가자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평소에 무
시하고 지나쳐 버린 작은 것들 안에 어려움과 고통의 원인이 있을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큰 일 때문에 지치고 힘들어 하면 억울하지나 않지요. 그러나 작은 일 때문에 평정심을
잃어가고 큰일을 그르치고 고통스러워한다면... 너무 억울하지 않습니까?

살짝 신경 써서충분히 고쳐지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있다면

그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겸손한 사람은 결코 작은 일을 작게 보지 않습니다. 작은 것 하나 하나의 가치와 의미를
더 깊이 깨닫기 위해 노력합시다! 그러면 놀라운 삶의 기적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http://gian.or.kr/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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