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생명에로(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6-06-07 조회수1,047 추천수0 반대(0) 신고

 

생명에로(루카7,11-17. 06.05.)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 복음을 보면 희망과 기쁨, 기대에 찬 모습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많은 군중들과 과부의 외아들의 장례 행렬을 따르면서 안타까움과 슬픔에 가득 찬 무리를 대조적으로 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과부를 측은히 여기시어 관을 멈추게 하고 그 여인에게 울지 마라.” 하고 위로하시고는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하시자 젊은이가 다시 살아납니다. 사람들은 놀라워합니다. 예수님은 세상에 오시어 사람들의 생로병사를 보고 측은히 여기실 뿐만 아니라 생명의 주인으로서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세상에는 죽음의 그늘이 가득히 드리워져 있습니다. 여교사를 학부형들과 주민이 성폭행하고, 무차별 끔찍한 살인사건들, 테러들이 매일 벌어지고 있다시피 합니다. 어린이 들은 어려서부터 죽이는 게임을 통해 살의적인 마음을 키우고, 세상에서는 수 천 만 명의 태아들이 매년 부모들에 의해 낙태를 당하고, 많은 여성들이 성산업에 유혹을 받고, 많은 이들이 육체적인 쾌락을 찾아 해매입니다. 그러한 것 하나하나가 죽음이 그늘진 문화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런 세상을 측은한 모습으로 바라보십니다. 뿐만 아니라 죽음에서 생명에로 일어나라하고 말씀하십니다.

 

죽음의 무리는 세상뿐만 아니라 내 안에도 있습니다. 좌절감, 고통, 슬픔, 분노, 원망과 같은 것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측은한 마음으로 우리를 바라보시며 , 무엇 때문에 슬퍼하느냐?”, “너 무엇 때문에 분노하느냐?”, “그 분노 그 실의에서 일어나라.” 하시며 우리의 손을 잡아 주십니다. 우리가 그분 앞으로 나갈 때 그분은 그렇게 우리를 일으켜 주시는 분인 것입니다.

 

매월 첫 토요일 마다 성모신심 미사 때 생명의 축복기도를 합니다. 이 미사에서 많은 부부들이 생명을 잉태하는 축복을 받습니다. 그런 은총을 통해서 하느님이 생명의 주인이시다 하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주시고, 우리 인류에게 생명에로 나오라고 초대하는 것입니다.

 

저는 미사 때마다 낙태의 위험에 처한 태아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호소도 못하고 신음하며 죽어가는 미소한 생명에 대해 하느님께 탄원하고 기도합니다. 저는 제 미사 안에서 그런 두려움에 찬 생명들에게 주님께서 몸소 위로를 주시고 격려를 주시고 용기를 주시고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모두가 생명의 문화로 나아가야 합니다. 육체적인 생명 뿐 아니라 영적인 생명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은총으로 주셨기에 우리는 영적인 생명과 영적인 죽음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죽음의 문화가 가득한 세상에 믿는 이들의 정성과 기도는 생명문화를 소생시킬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상 죽음은 너무나 힘없고 나약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나약한 방법으로 하느님은 온 세상을 변화시켰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그런 믿음을 갖고 이 미사를 봉헌하고 신앙생활을 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언젠가는 이 세상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요한 묵시록은 회개와 하느님의 승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분은 승리하는 하느님입니다. 하느님이 승리하신다는 믿음을 갖고, 우리가 계명을 지키고 사랑하면서 살아간다면 우리의 믿음대로 승리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절망가운데서도 온전히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심으로서 온 세상을 구원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세우신 교회를 통해서 끊임없이 당신의 계획대로 모든 것을 이끌어 가십니다.

 

오늘 이 미사 중에 내 마음, 내 육신, 내 영혼 안에 죽어가는 것이 있다면 나를 측은히 여기시고 일어나라!”고 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귀담아듣고, 또 영적, 육적으로 죽음이 그늘진 세상에 주님의 마음과 같은 마음이 되어서 생명의 문화가 싹트기를 간절히 기도합시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