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0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6-09 조회수1,389 추천수13 반대(0)

 

이번 연휴에 많은 사람들이 계획을 세웠고, 여행을 즐겼습니다. 저는 모처럼 명동에서 한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새벽에 기도하고 미사를 봉헌합니다. 아침을 먹고 약간의 운동을 합니다. 책을 읽고, 점심을 먹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고 책을 읽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에는 예매한 영화를 관람합니다. 분주한 일상에서 잠시 여유를 가지는 것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여유가 있어서인지 빈자리를 대신 채워드리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그림에 대한 논란이 많습니다. 위작이니 대작이니 말들이 있습니다. 이는 그림을 그림으로 보지 않고, 상품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한 노인께서 한국화를 감상하는 법을 알려 주셨습니다. 오늘은 그것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한국화는 다섯 가지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첫째, 원근이 잘 나타났는가? 먼 곳과 가까운 곳이 잘 표현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둘째, 구도가 잘 잡혀있는가? 산과 강, 나무와 배, 꽃과 새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지 보아야 한다고 합니다.

셋째, 선이 뚜렷하게 보이는가? 강과 산의 경계, 하늘과 산의 경계 땅과 물의 경계가 뚜렷해야 한다고 합니다.

넷째, 명암이 잘 드러나는가?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이 잘 표현 되어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다섯째, - 백이 있는가? 여백이 아니라 여 - 백이라고 하시더군요.

이 다섯 가지가 조화를 이루면 잘된 그림이지만 작품은 아니라고 합니다. 작품이 되기 위해서는 , , 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아는 선비 아인데 그림에 품격이 있어야 하고, 묘는 그림에 평범함을 넘어서는 묘함이 있어야 하고, 신은 그림에 신비함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3가지가 그림에 있으면 비로소 작품이 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예수님께서는 참된 신앙인의 삶을 이야기 하십니다. 가난한 마음으로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깨끗한 마음으로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자비로운 마음으로 정의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하느님의 보다 큰 영광을 위해서는 희생과 고통까지도 감수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신앙인은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세상을 밝고 환하게 비추고, 세상에 참된 맛을 내어주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신앙인은 무엇으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지를 말씀하십니다. 신앙인은 외모, 능력, 재산, 명예, 권력으로 평가를 받지는 않습니다. 신앙인은 남을 비난하고, 욕하고, 원망하고, 미워해서는 안 됩니다. 신앙인은 얼마나 사랑했는지, 얼마나 희생했는지, 얼마나 봉사했는지, 얼마나 겸손했는지를 가지고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입니다.” 율법과 규율이 우리를 해방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편리한 문명의 이기들이 우리를 편안하게는 하지만 자유롭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를 해방시켜주고, 자유롭게 하는 것은 하느님의 마음을, 하느님의 뜻을 내 안에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새로운 계명을 줍니다. 내가 여러분을 사랑한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사랑하십시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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