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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영혼이 늘 맑아야만 주님 품안에 /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6-10 조회수1,478 추천수3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간음해서는 안 된다.’고 너희는 안다. 그러나 나는 말한다.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마음으로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다.”(마태 5,27-28 참조) 남자가 여자를 보며 이성적 매력을 느끼는 건 본성이다. 오늘날 이 매력을 상품화하는 게 문제지만, 이는 마치 인간의 기본 욕구 자체를 아예 부정하면 지킬 수 없는 것이리라. 그것은 관점의 차이이다. 여인 보는 눈길을 ‘성적 대상’으로는 보지 말고 ‘삶의 동반자’로 보라는 것이리라. 아니, 생활의 반려자로 여인을 대하라는 거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비단 남자만이 해당되는 건 분명 아니다. 여성에게도 바꾸어야 할 점은 여럿 있다. 인간은 누구나 욕망을 갖기에. 사실 이와의 끊임없는 대치가 인류 역사를 만들었다. 그러기에 언제나 염두에 둘 것은 욕망의 한 차원을 승화하는 일이다. 욕심의 눈인 ‘욕망을 사랑의 눈길’로 바꾸자. 이게 예수님의 깊은 뜻이리라.

 

마음으로만 간음하는 것과 그것을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것은 다를 게다. 마음의 간음은 단지 유혹일 뿐인가? 엄밀히 유혹에는 윤리적 잣대를 들이댈 수가? 예수님은 마음으로부터 유혹을 차단하라신다. 간음만이 아닌, 폭력과 미움의 눈길, 권력에 굽실거리는 눈길도 마찬가지다. 그런 눈빛은 누구나 조금씩은 있으리라. 이 눈빛을 사랑의 눈길로 승화시키라는 게 그분 가르침이다. 그래야만 해 맑은 이에게 숨겨진 순결한 보물을 발견할 수가 있을 게다. 김정식 님의 노래인 ‘호수’가 귓전을 울린다.

 

‘호수가 산을 다 품을 수 있는 것은 깊어서가 아니라 맑아서이다.

우리가 주님을 안을 수 있는 것은 가슴이 넓어서가 아니라 영혼이 맑아서이다.

오, 주님 내 영혼 맑게 하소서 주님.

내 영혼 맑게 하소서 주님. 내 영혼 맑게 하소서.’

 

영혼이 맑은 이는 하느님께서 주신 것을 바라볼 줄 알며, 그 자체로도 만족하고 행복도 느낄 게다. 그러나 영혼이 순결하지 않으면 다른 이 안에 담긴 보물을 발견할 수 없다. 요컨대, 순결하다는 것은 세상의 좋은 것을 발견할 줄 아는 능력이리라. 이렇기에 우리는 음란한 행동과 생각에서 벗어나 맑은 영혼을 지니도록 노력해야겠다. ‘우리가 주님을 안을 수 있는 것은 가슴이 넓어서가 아닌 영혼이 맑아서이기에.’

 

예수님께서는 잘못된 행동은 물론 마음이 저지르는 죄까지 경계하라신다. 몸은 감각적 자극에 익숙하기에 쉽게 빠지지만, 우리 마음이 순결할 때 몸을 지키려는 의지만은 강해질게다. 나의 감각이 무엇을 향하는지 늘 살피자. 그러면 내 영혼의 상태가 보이리라.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죄에 빠졌을 때 용서하시고 치유해 주시지만, 언제나 하신 것처럼 조용하고 부드러운 그 음성으로 우리 ‘영혼의 힘’을 키울 게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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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영혼,간음,김정식의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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