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6-10 조회수1,662 추천수12 반대(0)

어깨와 목이 뻑뻑해서 침술원엘 갔습니다. 선생님이 처방을 내려줍니다. 베개를 낮은 것으로 바꾸라고 합니다. 선생님의 말을 듣고 베개를 바꾸었더니, 뻑뻑한 것이 사라졌습니다. 원인을 알면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현대인을 괴롭히는 성인병이 있습니다. ‘당뇨, 심장질환, 고혈압과 같은 병입니다. 드러나는 증상만을 치료해서는 고칠 수 없기 때문에 만성질환이라고 합니다. ‘적절한 운동, 체중조절, 규칙적인 식사, 긍정적인 생각, 금연, 절주, 감사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자동차는 우리가 운전하는 대로 움직이듯이, 우리의 몸도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움직이기 마련입니다. 우리의 의식과 생각이 우리의 몸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중요한 것은 마음을 다스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여러분의 눈, 여러분의 손이 죄를 짓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그렇게 만드는 것입니다.’

 

12년 전의 일입니다. 저는 사목국에서 교육담당 업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대방동 성당에서 구역장, 반장을 위한 교육이 있었습니다. 제가 담당하는 교육이기 때문에 1시쯤 도착했습니다. 저의 강의는 3시부터 였습니다. 저는 지구대표에게 인사를 하고 성당 밖으로 나왔습니다. 새로 생긴 불가마 사우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몸도 피곤하고, 전날 한잔했기 때문에 잠시 쉬려고 했습니다. 사우나에서 쉬고 있는데 방송이 나왔습니다. 저를 부르는 방송이었습니다.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사우나에서 저를 찾는 방송에 놀랐고, 제가 사우나에 있는 것을 누가 아는 것에 놀랐습니다. 옷을 입고 밖으로 나오니 지구대표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시에 오기로 한 강사 신부님이 길이 막혀서 늦는다고 연락하셨다는 것입니다. 지구대표는 제가 먼저 온 것을 알기 때문에 천천히 오시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를 찾았다고 합니다. 성모동산에서 기도를 하는 줄 알고 갔더니 거기에 저는 없었습니다. 성당에서 성체조배를 하는 줄 알고 갔더니 거기에도 저는 없었습니다. 사제관에서 본당 신부님과 대화를 하는 줄 알고 갔더니 거기에도 저는 없었다고 합니다. 급한 마음에 불가마를 찾았고, 방송으로 저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그날 정신없이 강의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생각하였습니다. 제 마음이 있는 곳에 저의 몸이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담에게도 말씀하셨습니다. ‘아담아 너 어디 있느냐?’ 카인에게도 말씀하셨습니다. ‘네 동생 아벨은 어디 있느냐?’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의 몸이 있는 곳에 여러분의 마음도 있습니다.’ 교황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교회는 더러워지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사제들은 거리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오늘 엘리야 예언자는 이야기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바람 속에서 계시지 않았고, 지진 속에서 계시지 않았고, 불길 속에도 계시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엘리야의 마음속에 계셨습니다. 엘리야는 자신의 내면에서 하느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끊임없이 외부에서 하느님을 찾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행복도 외부에서 찾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돈, 명예, 권력, 성공이라는 곳에 계시지 않습니다. 행복은 욕망을 채우려 해서는 결코 만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바닷물을 마시는 것과 같아서 채울수록 더 큰 갈증이 나기 마련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영광과 존귀의 마음이 아닙니다. 섬김을 받고,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스리고 명령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언제까지나 약하고 힘이 없는 제자들과 함께 하는 마음입니다. 부족한 이들을 위해서 스스로 허리에 수건을 두르고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는 마음입니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위해서 거친 들판을 밤을 새워 돌아다니는 마음입니다. 불의한 이들이 다시 회개할 수 있도록 스스로 목숨을 바치는 마음입니다. 우리들의 마음 또한 예수님의 마음을 닮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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