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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6.11 토/ 하느님 손 안의 연장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06-10 조회수1,214 추천수7 반대(0) 신고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 마태 10,7-13(16.6.11)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8)



Saint Barnabas, Apostle





하느님 손 안의 연장

바르나바는 키프러스 출신의 유다인으로서 레위였습니다. 그는 자기 밭을 처분한 돈을 사도들의 처분에 맡겼습니다(사도 4,37). 그는 성령과 믿음으로 가득 찬 훌륭한 사람이었기에 조정과 화해의 몫을 잘 수행하였으며, 그로 인해 많은 이들이 주님께로 돌아왔습니다.

바르나바는 바오로 사도에 대해 여전히 적개심을 지니고 있던 유대계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그를 지지하며 중개자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그는 이교인들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안티오키아의 형제들을 격려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바르나바는 사울을 다르소에서 안티오키아 공동체로 데려와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소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바오로의 제 1차 선교여행에 동행하였습니다. 그는 비시디아의 안티오키아에서 바오로와 함께 추방되었을 때에도 ‘기쁨과 성령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런데 49년 예루살렘 공의회 이후 바르나바와 바오로는 그들이 복음을 전한 곳을 다시 방문하려 했습니다. 그때 바르나바가 자기의 사촌이며 복음사가인 마르코를 데리고 가려 하자 바오로가 반대해 서로 심한 언쟁을 합니다. 결국 바르나바는 마르코를 데리고 키프러스로 가고(사도 15,39) 바오로는 실라를 데리고 시리아로 갔습니다. 나중에 그들은 화해합니다.

우리도 사도 바르나바처럼 하느님 손 안의 연장으로서의 소명에 충실해야겠습니다. 복음은 바르나바처럼 성령과 믿음으로 가득 차고, 기꺼이 자신의 것을 되돌리고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을 통해서만 선포될 수 있음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하느님 나라는 자신을 선전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바르나바처럼 자신이 주인공이 되기보다는 복음선포를 위해 조력자, 중개자의 역할을 기꺼이 수행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어떤 단체의 대표가 되고 자신이 모든 일의 중심에 서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처신할 때 주인공이신 하느님은 선포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복음을 선포하려면 탐욕을 버리고(10,8ㄴ-10), 명예심을 버려야 합니다. 복음선포는 나 자신이나 내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전하는 것이기에 진정 하느님만으로 만족하는 가난한 존재가 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복음을 선포할 때에는 하느님께만 의존하고 그분을 반사하는데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사도들처럼 하느님께 전적으로 의탁하는 가난함과 극도의 검소함(10,9-10), 그리고 애정 깊은 태도로 하느님의 사랑을 반사하는 하느님 손 안의 연장이 되도록 마음을 모았으면 합니다. 내 안에 하느님을 품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가난과 철저한 투신, 남김 없는 내어줌을 살아내는 우리이길 기도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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