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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거저 줍시다-인영균 끌레멘스신부님(스페인 라바날 델 까미노 성 베네딕도회)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6-06-11 조회수1,111 추천수1 반대(0) 신고

제1독서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1,21ㄴ-26; 13,1-3 

 

복음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7-13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2016년 06월 11일) 거저 줍시다

 

오늘은 두 번째로 스페인어로 미사를 주례했습니다. 이렇게 미사 도입말을 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경축하는 성 바르나바 사도는 성 바오로 사도와 함께 첫번째 전교 여행을 떠나 아시아에 하느님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성인과 같이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복음을 선포하는 선교사들입니다. 매일의 우리 삶 자체가 복음화를 하는 위대한 선교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 대로, 우리는 ‘거저 받은 사람들’입니다. 무엇을 거저 받았습니까? ‘하느님 나라’(하늘 나라)를 거저 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느님 나라가 그 자체로 ‘기쁜 소식’, 곧 ‘복음’입니다. 거저 받았으니 우리도 거저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야 합니다. 기쁨은 나누어야 합니다. 진정 우리 안에서 하느님 나라가 기쁨이라면 나누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쁨인 하느님 나라가 우리 안에서 성장하면 우리 삶 자체가 복음을 전하는 선교입니다. 매일의 단순한 우리 삶이 선교입니다.

 

오늘 미사 중에 특히 우리 왜관 수도원에서 서원 60주년을 지내시는 주광남 보나벤뚜라 수사님을 기억했습니다. 독일 수사님이십니다. 한국에 선교파견 와서 한 평생을 주님을 위해 기쁜 소식을 삶으로 전하셨습니다. 지금은 파킨슨 병으로 거동이 불편하십니다. 그러나 이 질병도 하느님의 뜻으로 기쁘게 받아들이며 우리 수도원을 영적으로 물적으로 후원하는 외국인 은인들을 관리하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아무리 큰 고통이라도 우리 안에 복음의 기쁨이 성장한다면, 우리 삶이 기쁜 소식을 전하는 도구가 되는 것을 막지 못합니다. 아니, 고통이 바로 복음의 중요한 도구로 바뀝니다. 고통이 큰 만큼 기쁨도 더 큽니다.

 

거저 받았으니 기쁘게 거저 줍시다. 그러면 하느님 나라가 우리 사이에 성장합니다.

 

스페인 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에서
인영균 끌레멘스 수사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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