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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참 믿음만이 진정한 회개를 / 연중 제11주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6-12 조회수962 추천수3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수님께서 죄 많은 여자를 용서하신다. 이름 모를 여인이다. 그녀는 향유가 든 옥합을 들고서 예수님 뒤쪽 발치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분의 발을 적시기 시작하더니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어 발랐단다. 결국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가 큰 사랑을 예수님께 드러낸 것이기에.

 

이 이야기에는 시몬, 예수님, 그리고 죄인인 여자가 나온다. 바리사이인 시몬은 그녀를 행실이 나쁜 이로 완전히 고정시킨다. 그에게는 그녀가 눈의 가시이다. 그에게는 어쩜 용서할 수 없는 이였다. 그 반면 예수님은 초청된 손님으로 행실이 나쁘다는 그녀의 지난 일은 안중에 없다. 그녀는 말없이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며 자기의 삼발 같은 머리카락으로 닦고는 입을 맞춘 다음 향유를 부어 바른다. 거기에 모인 사람들은 그 여자를 나무라는 게 아니라, 예수님이 참예언자냐를 두고 따진다.

 

이러한 시몬의 집에 초대받아 갔으니 죄인과 가까이 어울리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집주인인 시몬에게는 영 못마땅하게 보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예수님은 빚진 이 둘을 비유하시며 모두 탕감 받았다면 누가 더 고마워하겠느냐고 묻는다. 시몬의 대답은 ‘더 많이 탕감 받은 사람”이었다. 당연하고 상식적인 대답이다. 그는 지식과 이론을 중시하였다. 그것이 그의 신앙의 길의 바탕이었다. 하지만 죄로 따돌림을 받은 눈물 흘린 이름 모를 그녀는 행동을 앞세웠다. 곧, 믿음을 행동으로 실천하였다.

 

우리는 이웃을 어떻게 바라볼까? ‘저 이는 이러이러하고, 그는 저러저러한 이야.’라고 고정시켜 버리지는 않는가? 사실 그들을 그렇게 단정 짓는 것은 위험한 일일게다. 그건 누구나 변화될 수 있기에. 우리는 그들을 하느님 닮은 모습으로 변화되도록 기꺼이 도와주어야 한다. 바로 그러할 때 우리는 그분 ‘은총의 전달자’가 되리라.

 

우리는 세상 안에서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며 산다. 그러나 그 이름 모를 기름 부은 그 여자와 같은 믿음을 가졌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게다. 예수님은 우리 죄를 묻기보다는 믿음을 보시고 계시기에. 예수님은 회개한 그녀를 용서하시고 구원하셨다. 지난 죄를 묻기는커녕 그 엄청난 믿음에 당신 ‘사랑의 은총’을 아낌없이 주셨다.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그분 발을 머리카락으로 닦는 그 죄 많은 여인을 향해 사람들이 시비를 건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여자의 죄를 용서하신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분의 이 한마디는 믿음이 있는 곳에 당신 사랑이 언제나 머무심을 드러낸다. 우리는 누구나가 죄인이다. 하지만 내가 하느님의 자비를 믿고, 진정으로 용서를 청한다면 그분께서는 조건 없이 우리를 구원하실 게다. 고해소는 우리에게 심판의 자리가 아닌, 하느님 자비의 문, 화해의 자리임을 잊지 말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http://blog.daum.net/big-llight

태그 용서,회개,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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